최초 막 단백질 접힘 경로 규명...치료제 연구에 도움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윤태영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최초로 인간 막 단백질 접힘 경로를 규명했다. 특히 일부 막 단백질의 접힘 원리 등을 밝혀내는 것은 치료제 연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윤 교수 연구팀의 연구 내용은 미국 과학 전문 주간지 '사이언스'에 출판된 예정이다.
서울대는 29일 "윤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 막 단백질 접힘 경로를 규명할 수 있는 방법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세계 최초로 인간 막 단백질 접힘 경로를 규명한 윤태영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2019.11.29 hakjun@newspim.com [사진=서울대학교] |
막 단백질은 세포막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세포 사이의 중요한 생체 신호를 전달하고 특정 분자를 운반하기 때문에 약물의 표적 치료 대상으로 중요하게 이용되고 있다.
특히 단백질 종류 중 하나인 '베타-2-아드레날린' 수용체의 접힘 경로를 처음으로 관찰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단백질은 근육의 이완과 기관지 확장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접힘의 원리 등을 밝혀냄으로써 치료제 연구에 큰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실험적 한계로 인해 막 단백질의 접힘 현상보다 풀림 현상에 주목해 왔다. 그러나 막 단백질 형성 원리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접힘 현상을 직접 관찰해야 하는 만큼 윤 교수 연구팀은 단분자 자기집게 기술을 이용해 접힘 현상을 직접 관찰했다.
단분자 자기집게 기술이란 자성을 갖는 구슬을 단백질에 붙이고 영구 자석을 이용해 단백질에 힘을 가해 단백질 위치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윤 교수 연구팀의 연구 내용은 이날 한국시간 오전 6시에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에서 발행하는 과학 전문 주간지 '사이언스'에 출판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최희정 교수 연구팀과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제임스 보위(James U. Bowie) 교수 연구팀이 함께 참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리더연구자 지원사업과 원천기술개발사업이 연구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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