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의학센터 설치해 전문역량 제고 방침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서울대병원이 현재 운영 중인 입원의학 전문의 제도를 3년 내에 전체 병상의 70% 수준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현재 5개 진료과 교수 11명의 입원의학 전담교수(입원전담의)를 당장 2020년부터 7개과를 추가한 12개과 51명으로 5배 가량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서울대병원이 25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재 운영 중인 입원의학전문의 제도를 3년 내에 전체 병상의 70% 수준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2019.11.25 origin@newspim.com |
서울대병원은 25일 본관 김종기홀에서 입원의학설치센터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입원 전담의는 입원환자의 초기진찰부터 경과관찰, 상담, 퇴원계획 수립 등을 전문의가 전담하는 제도로, 국내에서 지난 2016년부터 시행 중이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내과, 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어린이병원 등 5개 진료과에서 총 11명의 입원 전담의를 운영 중인데, 이를 오는 2020년부터 기존 5개 과에 응급의학과, 신경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흉부외과, 안과에서 추가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현재 81개 병상에서 운영되는 입원 전담의의 입원진료 서비스가 오는 2020년 604병상으로 전체 병상의 40% 수준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김동기 진료운영실장은 "현재 입원의학 전담교수는 일반 병상 5%를 담당했는데 2020년에 40%, 3년 내에는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신규 채용할 전담교수에게는 기존 교수들과 마찬가지로 연구실을 배정하고 학회 참여와 단기연수는 물론 각종 복지혜택도 동일하게 책정하며, 급여와 근무시간도 국내 의료계 최상의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대병원은 입원의학센터를 설치해 입원 전담의를 지원하고, 입원의학을 하나의 학문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신상도 기획조정실장은 "입원의학센터를 설치해 학문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수련이 필요하다면 추가 수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라며 "센터를 통해 입원의학이 갖춰야 할 역량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은 입원 전담의 제도 확대를 통해 ▲입원진료 전문성 제고 ▲전문의 접근성 증진 ▲의료자원 제공의 효율성 증대 ▲전문진료 지속성 유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입원전담의 제도가 시행되는 병원에서는 감염률과 불필요한 검사, 재원기간이 줄어든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제시된 바 있다.
◆ "시범사업 끝나는 입원 전담의 제도, 정부 대책 필요"
서울대병원은 내년에 시범사업이 종료되는 입원 전담의 제도에 대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신 기조실장은 "입원전담의 제도가 내년 1월 시범사업이 종료되고 재편이 될 텐데 정부가 안이하게 접근하는 면이 있다"며 "입원의학은 24시간 의학인데, 이러한 차원에서의 보상보다는 주간 근무 차원에서의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실장은 "입원 전담의 제도를 수준높게 운영하는데 대한 지원이 건강보험 차원에서 포괄적으로 나와야 한다"며 "제도가 정착한다고 해서 환자의 비용 부담이 늘어나지 않는다. 불필요한 검사가 줄어들고 재원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환자나 건강보험에서의 이익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입원 전담의 제도가 본사업에 들어갈 경우 포괄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 실장은 "정부가 본사업에서의 제도 운영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데, 상당히 높은 수준의 지원 계획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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