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라이프

속보

더보기

서울대병원 "3년 내 전체 병상 70%까지 입원 전담의 확대"

기사입력 : 2019년11월25일 13:41

최종수정 : 2019년11월25일 13:41

입원의학센터 설치해 전문역량 제고 방침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서울대병원이 현재 운영 중인 입원의학 전문의 제도를 3년 내에 전체 병상의 70% 수준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현재 5개 진료과 교수 11명의 입원의학 전담교수(입원전담의)를 당장 2020년부터 7개과를 추가한 12개과 51명으로 5배 가량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서울대병원이 25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재 운영 중인 입원의학전문의 제도를 3년 내에 전체 병상의 70% 수준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2019.11.25 origin@newspim.com

서울대병원은 25일 본관 김종기홀에서 입원의학설치센터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입원 전담의는 입원환자의 초기진찰부터 경과관찰, 상담, 퇴원계획 수립 등을 전문의가 전담하는 제도로, 국내에서 지난 2016년부터 시행 중이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내과, 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어린이병원 등 5개 진료과에서 총 11명의 입원 전담의를 운영 중인데, 이를 오는 2020년부터 기존 5개 과에 응급의학과, 신경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흉부외과, 안과에서 추가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현재 81개 병상에서 운영되는 입원 전담의의 입원진료 서비스가 오는 2020년 604병상으로 전체 병상의 40% 수준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김동기 진료운영실장은 "현재 입원의학 전담교수는 일반 병상 5%를 담당했는데 2020년에 40%, 3년 내에는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신규 채용할 전담교수에게는 기존 교수들과 마찬가지로 연구실을 배정하고 학회 참여와 단기연수는 물론 각종 복지혜택도 동일하게 책정하며, 급여와 근무시간도 국내 의료계 최상의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대병원은 입원의학센터를 설치해 입원 전담의를 지원하고, 입원의학을 하나의 학문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신상도 기획조정실장은 "입원의학센터를 설치해 학문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수련이 필요하다면 추가 수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라며 "센터를 통해 입원의학이 갖춰야 할 역량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은 입원 전담의 제도 확대를 통해 ▲입원진료 전문성 제고 ▲전문의 접근성 증진 ▲의료자원 제공의 효율성 증대 ▲전문진료 지속성 유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입원전담의 제도가 시행되는 병원에서는 감염률과 불필요한 검사, 재원기간이 줄어든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제시된 바 있다.

◆ "시범사업 끝나는 입원 전담의 제도, 정부 대책 필요"

서울대병원은 내년에 시범사업이 종료되는 입원 전담의 제도에 대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신 기조실장은 "입원전담의 제도가 내년 1월 시범사업이 종료되고 재편이 될 텐데 정부가 안이하게 접근하는 면이 있다"며 "입원의학은 24시간 의학인데, 이러한 차원에서의 보상보다는 주간 근무 차원에서의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실장은 "입원 전담의 제도를 수준높게 운영하는데 대한 지원이 건강보험 차원에서 포괄적으로 나와야 한다"며 "제도가 정착한다고 해서 환자의 비용 부담이 늘어나지 않는다. 불필요한 검사가 줄어들고 재원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환자나 건강보험에서의 이익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입원 전담의 제도가 본사업에 들어갈 경우 포괄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 실장은 "정부가 본사업에서의 제도 운영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데, 상당히 높은 수준의 지원 계획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00% 자율 '의대 증원' 논란 재점화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규모를 대학에서 100% 자율로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보건복지부(복지부) 방침이 나오면서 대학 내 갈등 조짐이 예상된다. 특히 의대 증원에 대한 결정권을 누구에게 부여할지를 놓고 의료인력 주무 부서인 보건복지부(복지부)와 대학 업무를 맡고 있는 교육부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향후 논란이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의대정원 증원 추진과정에 대한 감사요구안이 가결되고 있다. 2025.02.14 mironj19@newspim.com 19일 대학가에 따르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KAMC)는 각 대학 총장에게 '증원 전 정원 규모인 3058명으로 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복지부는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 심사 소위에서 '의료 인력 수급 추계위(추계위)' 관련 법안 심사 과정에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특례 조항'을 법안 부칙에 담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2026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각 대학이 100% 자율로 결정하도록 하자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늘어난 모집 인원의 50%까지 줄일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올해는 100% 자율로 결정하게 하자는 뜻이다. 해당 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각 대학은 지난해 정부가 증원한 2000명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증원 규모를 결정하게 된다. 이 경우 기존 3058명에서 5058명으로 올해보다 더 늘어난다. ◆의대 교수들 "증원 0명 돼야" vs. 대학 총장 "이미 예산 투입" 문제는 지난해 벌어졌던 대학 내 갈등이 올해도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있다. 의대협회·KAMC 측은 각 대학 총장에게 '정원은 3058명으로 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압박하고 나섰다. 증원 전 정원 규모로 회귀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의대교수들은 현재 시설로는 증원된 규모의 의대생들을 교육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해 온 반면 대학 총장들은 예산 확보를 통해 교육 시설을 확충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대학 총장은 "의대 증원 규모를 고려해 교수진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의대 교육을 위한 투자가 시작됐다"며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부 부처간 입장도 갈리고 있다. 의대 증원과 관련해 대학에 100% 자율권을 줘야 한다는 복지부와는 다르게 교육부 내부에서는 '의대 문제를 대학에 떠넘겨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의대생 복귀와 학사 정상화를 위한 정부 차원에서의 노력이 있지만, 복지부 방안대로 진행할 경우 갈등 구조가 대학으로 확산되는 꼴이 된다"며 "그럴 경우 책임을 대학이 떠안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해 의대 증원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신뢰에 큰 타격을 받은 대학이 올해도 같은 상황을 반복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복지부 측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원칙적으로 보건의료기본법 개정 또는 보건의료인력지원법 개정을 통해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ideopen@newspim.com 2025-02-19 20:21
사진
이재명 "민주당 중도보수" 정체성 논쟁 [서울=뉴스핌] 지혜진 박찬제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때아닌 이념 정체성 논란에 휘말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규정하고 나서면서다. 이 대표는 19일 "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보수 정당이다. 국민의힘은 극우보수 또는 거의 범죄정당이 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 대표가 전날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권으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기자들이 발언의 의미를 묻자 답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DB] 당 지도부는 이 대표의 말에 힘을 보탰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민주당의) 정치 성향을 구태여 규정하자면 중도보수적인 스탠스가 맞지만 당은 진보적인 지향을 갖고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정당들이 있다"고 했다. 5선의 정동영 의원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유럽식 기준으로 보면 민주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다"고 거들었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 발언을 두고 반응이 엇갈린다. 중도층 포석을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는가하면 민주당이 추구해온 진보적 가치를 부정하는 경솔한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대표께서 말한 것은 결국 운동장을 넓게 쓰자는 것 아닌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운동장을 넓게 써서 나쁠 것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지금 정치권이 합리적 보수가 설 자리가 없는 상황이 아닌가. 보수가 제대로된 정치세력으로서 역할을 못하고 있으니 민주당이 합리적 보수 진영이 해야할 기본적인 부분까지 같이 고민하자는 뜻 아니겠나"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중도 확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했다. 이에 반해 한 3선 의원은 "(중도보수 정당 스탠스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민주당은) 복지는 진보적이고 국방·경제는 보수적인 면도 많다"면서 "우리가 중도라고 해서 중도층 표가 오는 건 아니다. 중도는 정치인의 태도나 자세를 제일 먼저 본다"고 지적했다.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서 "이 엄중한 시기에 왜 진보-보수 논쟁을 끌어들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을 혼자 규정하는 것은 월권이다. 비민주적이고 몰역사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당을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했다"면서 "민주당은 강령에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강령은 당의 역사이자 정신입니다. 충분한 토론과 동의를 거쳐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진보의 가치를 존중하며 민주당을 이끌고 지지해온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마음은 어떻겠나"라고 반문했다. 비명(비이재명)계 대선주자 연대 플랫폼인 '희망과 대안' 이사장을 맡은 양기대 전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의 민주당 정체성 발언은 즉흥적"이라며 "제가 아는 민주당은 적어도 중도를 아우르는 진보개혁정당"이라고 꼬집었다. 양 전 의원은 "민주당과 이 대표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총선에서 '진보 개혁'을 외치며 표를 얻었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민주당의 정체성을 중도보수 정당으로 규정하는 모습을 보니, 그가 과연 어떤 정치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어 "조기 대선을 앞두고 '우클릭' 등의 연장선에서 나온 즉흥적인 발언으로 여겨진다. 이재명 정치의 본질이 드러났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당연하다"며 "이 대표가 당의 정체성을 무시한 채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고 필요할 때마다 정당의 가치를 뒤집는다면 어느 국민이 그 정당을 신뢰하겠나"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는 마치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민주당의 정체성을 손쉽게 바꿀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급해도 당의 정체성을 바꾸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려면 당내의 토론과 숙의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유튜브 채널에서 불쑥 얘기한 것도 사당화된 민주당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heyjin@newspim.com 2025-02-19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