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통해 미래 협력 방안 논의
'한강·메콩강 선언' 채택해 우선 7개 협력 분야 선정
[서울=뉴스핌] 특별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연 6% 이상의 고성장을 유지하는 등 높은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메콩 국가 정상들과 만나 양측의 미래 협력 방안을 선정했다.
문 대통령과 메콩 정상들은 27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통해 한·메콩 문화·인적 교류 현황을 평가했다. 정상들은 이후 "한-메콩 협력 10주년이 되는 2021년을 '한-메콩 교류의 해'로 지정해 양측 국민들 간 상호이해와 문화·인적 교류를 한층 더 증진하기 위한 계기로 삼기로 했다.
양 정상들은 이날 정상회의 결과 문서로 '사람, 번영, 평화의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했다. 이날 채택한 한·메콩의 우선협력 분야는 △문화·관광 △인적자원개발 △농업·농촌개발 △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비전통 안보 협력이었다.
[부산=뉴스핌] 특별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메콩강 유역 국가 정상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프락 속혼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7 photo@newspim.com |
이날 참석한 메콩 국가 정상들은 훈센 총리를 대신해 참석한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공행정, 농촌 개발, 인적자원 개발 등의 분야를 지목하며 양측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설립되는 한·메콩 기업인 협의회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 협의회가 한국과 메콩국가 기업들의 상호 진출을 지원하고, 기업인 간 협력을 더욱 체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한국이 개발 파트너로 가입한 메콩국가 주도 경제협력체인 애크맥스와의 협력도 한층 확대해나갈 뜻을 밝혔다. 애크맥스는 메콩국가 주도의 경제협력체로 역내 주요 3대강인 미얀마 아예야와디강, 태국의 차오프라야 강, 메콩강 경제협력 전략을 의미한다.
정상들은 국경지대 산림환경 문제에 공동 대응하자는 우리의 '평화 산림이니셔티브'에 공감하고, 한-메콩 산림협력센터,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등을 통해 산림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메콩 국가 정상들은 한국의 신남방 정책에 대해 적극적인지지 의사를 밝히는 한편, ODA 확대, 한·메콩 협력기금 증가, 한·메콩 비즈니스포럼 개최 등 한국 정부의 한·메콩 관계 강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메콩 국가들은 이와 함께 한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 구상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한국 정부와 함께 노력해 나갈 의지를 재확인했다.
채송무 기자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