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무역합의 불확실성 확대로 글로벌 금리 약세
"단기 하락에 따른 추격 매수 주의" 조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2주간 채권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변화에 따라 채권금리 등락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주요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Bloomberg), 유진투자증권] 2019.11.25 mkim04@newspim.com |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합의가 근접했다는 긍정적 전망 속에 글로벌 채권금리가 급등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관세 철회가 어렵다고 밝힌 이후 재차 하락했다"며 "1단계 무역합의가 이뤄지기까지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 변화에 연동된 글로벌 금리의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와 10년물 금리는 고점 대비 각각 10.8bp(1bp=0.01%), 15.5b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 연구원은 "통화정책, 수급 등도 중요하지만 금리 흐름을 좌우할 핵심 이슈는 결국 무역협상 결과"라며 "다만 합의에 대한 기대에도 불확실성 지속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하락에 따른 추격 매수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단기적으로 오는 29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및 12월 수급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행의 저성장·저물가 환경에 대응한 완화 기조에는 변함이 없더라도 정책여력은 제한된 상황"이라며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며 금리인하를 선반영하는 채권금리 하락 역시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12월 국고채 순상환을 감안할 때 수급부담을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된 상황에서 내년도 대규모 국고채 발행에 따른 마찰적 충격과 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금리 교란 우려는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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