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트남 호찌민시 대기 오염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도시 전체가 연무에 뒤덮였다.
21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는 이날 오전 호찌민을 뒤덮은 연무로 가시거리가 500m에 불과하며, 특히 오염이 심한 2군(District 2) 지역의 가시권이 제한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호찌민 대기오염은 지난주 목요일부터 육안으로도 뚜렷이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악화된 상황이다.
22일 기준 호찌민 대기질 지수 [사진=AQICN사이트] |
대기오염지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에어비주얼(AirVisual)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호찌민시 평균 대기질 지수(AQI)는 154로 '건강에 해로운 수준'을 가리켰다.
기상전문가 르 티 수안은 호찌민이 건기로 접어들면서 습도가 높지 않아 지난 며칠간 도시를 뒤덮은 회색 공기층이 대기오염이라고 지적했다.
호찌민 천연자원환경부 산하 환경모니터센터 국장 까오 뚱 손은 호찌민시 내 30개 지역을 모니터한 결과 대부분의 지역에서 먼지 지수가 안전 수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심 내에 트럭과 컨테이너 차량이 밤낮으로 운행되면서 대기오염 물질을 뿜어내고 있으며, 환절기라 바람도 덜 불고 기온도 낮아 먼지가 대기 중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서도 이달 초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오르는 등 대기질이 악화된 바 있는데, 베트남 정부는 두 도시에 적극적인 대기오염 해결 전략을 주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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