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오피스 공유업체 위워크가 전세계 직원의 19%에 달하는 2400명을 해고한다고 21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PO(기업공개)에 실패하고 비상 경영에 돌입한 위워크는 인력 감축과 자산 매각 등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전세계 2400명의 직원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위워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전에 직원들과 공유했던 바와 같이 우리는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감원을 하고 있다"며 "해고 과정은 몇주 전 세계 각국에서 시작됐고 이번주 미국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력 감축으로 전세계 2400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을 것이며 이들은 퇴직금, 지속적인 복지 혜택 등 기타 형태의 지원을 받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감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1만2500명의 전체 직원 중 19%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뤄진다. 비상 경영에 고삐를 죈 위워크가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설 것이라는 점은 예상된 일이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7일 위워크가 4000명을 감원할 것이며 일부 사업을 정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감원 규모인 2400명에는 건물의 청소 및 관리 직원 약 1000명이 포함되지 않았다. 위워크는 청소·관리 용역을 아웃소싱할 예정이다. 기존 직원들은 아웃소싱 파트너 중 하나인 JLL에서 새 일자리를 찾을 기회를 얻거나 퇴직금 없이 비자발적으로 해고된다.
다른 소식통은 해고의 영향을 받는 부서들 중에는 현대 디자인으로 알려진 워위크의 독특한 공유 사무실 공간을 책임졌던 건축 부서들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위워크의 이번 결정은 극심한 자금난이 이어지면서 파산 경고까지 나온 상황과 맞물려 있다. 방만 경영으로 자금난과 수익성 악화 속에 위워크는 결국 지난 9월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했고 회사채 숏 베팅이 봇물을 이루면서 수익률이 12%까지 치솟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자금난을 겪고 있는 위워크에 약 100억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을 제공했다. 자금 지원을 받은 위워크는 비핵심 사업체를 매각하고 중소 규모의 고객대신 기업 고객에 초점을 맞추는 등 사업 전반에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워크는 올해 3분기 12억5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적자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하면서 현금 손실이 계속되고 있다.
뉴욕에 위치한 사무실 공유업체인 위워크(WeWork)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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