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IPO 실패 이어 3분기에도 대규모 손실 기록
2021년 하이일드 회사채 잇딴 만기 도래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세계 1위 글로벌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 회사채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관련 기업 및 미국 회사채 스프레드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차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국의 CCC 이하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에 위치한 사무실 공유업체인 위워크(WeWork)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위워크 회사채 가격이 발행가 대비 30% 가까이 폭락하면서 위워크가 속한 미국 CCC 이하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도 꾸준히 확대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위워크는 지난 9월 기업공개(IPO)에 실패한 데 이어 지난주 대규모 3분기 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침을 겪고 있다. 막대한 손실 지속과 열악한 재무구조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회사 존립 자체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는 양상이다.
강 연구원은 "당장 내년에는 위워크와 같은 하이일드 사모채의 만기도래 규모가 크지 않아 크레딧 리스크로의 전이를 걱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하지만 이미 악성 부채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부실 사례 증가시 발생할 수 있는 파생 위험에 대해 미리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는 결국 미국 금융시장 뿐 아니라 고용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부 정크 기업의 부실 문제는 시차를 두고 상대적으로 우량한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며 "특히 현 시점에서는 이들에 대한 향후 대출조건 강화로 자사주 매입 동력이 약화되는 문제가 뒤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장 위워크는 이번 사태로 인해 4000명에 달하는 인원을 구조조정한다는 계획"이라며 "위워크 뿐 아니라 여타 스타트업들의 절대적 고용 창출이 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