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과 중국은 냉전에 돌입하기 직전이며 상황이 통제되지 않으면 제1차 세계대전보다 훨씬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미디어그룹이 주최한 뉴이코노미포럼에서 "상황이 중차대한 만큼 상대적으로 긴장이 고조된 시기를 보낸 양국이 지금부터 상대의 정치적 명분을 이해하려는 명백한 노력을 펼치고 이를 극복하겠다는 상호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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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냉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므로 아직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을 정치적 논의를 시작하는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며, "모든 사람들이 성공을 바라는 양국의 무역협상은 언젠가 이뤄지기를 희망하는 정치적 논의의 작은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중국과 미합중국은 과거 냉전 시대 미국과 구소련의 규모를 능가한다"며 "미중 양국은 주요 경제국이므로 국제 무대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