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랜드마크 아니라 큰 빚 후대에 남기는 애물단지 아닌지"
[의정부=뉴스핌] 김칠호 기자 = 의정부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진공모전에서 서경자 씨의 '의정부 랜드마크 경전철'을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
![]() |
[의정부=뉴스핌] 김칠호 기자 = 의정부시 사진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서경자 씨의 '의정부시 랜드마크 경전철' 사진.[사진=의정부시] |
출품작 429점 가운데 1등을 차지한 이 사진은 신곡동 경전철 동호역 인근에서 전동차가 서로 엇갈려 지나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에 대해 친환경 교통수단인 경전철을 도시의 풍경과 함께 멋지게 사진에 담아 표현했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개인의 작품 활동과는 별개로 "파산한 민자사업자가 제기한 재판에서 패소했는데 과연 랜드마크가 될 수 있나"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파산한 경전철 민자사업자 측에서 제기한 약정금 청구소송에서 의정부시가 패소해 해지시지급금 2148억원과 이자 등 최소한 2276억원을 시민의 혈세로 메워야 하는 것으로 밝혀진 뒤 의구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을 부여받은 시민 1인당 62만여 원을 부담해야 하고, 한 가구에 유권자가 4명일 경우 248만여 원을 떠안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시민 김모 씨는 "의정부시가 재판에서 진 뒤 대체사업자에게서 빌린 2000억원으로 법원에 해지시지급금으로 1281억원을 공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고도 995억원이 더 남아있다면 랜드마크가 아니라 큰 빚을 후대에게까지 남기는 애물단지가 아닌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kchh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