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적자국채 발행량 60조원 규모
"국고채 시장 수요 충분한 상황"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은 14일 "내년에 적자국채 순증규모가 26조원 수준"이라며 "우리나라 국채시장 전체규모를 감안할 때 과도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 기준으로 적자국채 발행총량은 60조원 수준이나, 전년대비 순증규모는 26조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금리상승의 원인으로 내년도 국채발행량 공급충격을 지적하는 일부 목소리가 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수급상황을 감안할 경우 공급측 요인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차 국가경쟁력 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30 dlsgur9757@newspim.com |
지난해 기준 국채발행 규모는 115조원 수준이며 약 3500조원이 유통되고 있다. 김 차관은 "국고채 발행시장에서의 수요여건을 보더라도 고령화 등에 따른 자산-부채 만기구조 매칭을 위한 보험사의 국고채 장기물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제적 안전자산으로서 우리나라 국고채에 대한 외국인·증권·투신사 등의 매입세가 지속되는 등 국고채 시장 수요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국고채 발행과 관련 시장 수급상황과 금리변동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국고채 조기상환 및 발행물량 등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국고채전문딜러(PD)에 대한 인센티브 조정 등을 통해 국고채 발행시장에서의 수요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국고채 발행의 예측가능성도 높여 수급변동에 따른 영향도 최소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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