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첫 적자 전환 전망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4년 동안 무역 흑자를 기록했던 베트남이 악화된 글로벌 경기 탓에 내년에는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13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뜨란 뚜안 안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은 내년 베트남 수출 성장률이 6~7% 수준으로 둔화되는 반면 수입은 8~10%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조만간 발효되는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정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여파 등으로 내년 베트남 수입은 급증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안 장관은 올 1월부터 10월까지 대외 여건이 베트남 수출 성장을 가로막았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어업 제품에 대한 유럽위원회(EC)의 옐로카드 조치나 농업 및 해산물 수출에서의 경쟁 심화, 생산추적(traceability) 및 원산지 등에 관한 통제 강화, 지원 산업의 더딘 성장 등은 베트남 주요 수출 산업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꼽힌다.
안 장관은 최근 베트남의 대미 수출이 급성장한 점도 베트남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베트남 수출은 2170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4%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성장률 15.2%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베트남이 평균 14.5%의 수출액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수출 증가세가 3% 정도로 제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