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협상에서 농산물 매입을 두고 난관에 봉착했다고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최대 500억 달러어치 미국산 대두, 돼지고기 및 농산물을 매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잠정 합의문에 매입 규모를 수치화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무역 담판을 가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식통 일부는 중국이 미국에 유리한 쪽으로 기울어진 듯한 합의 도출을 기피하고 있으며, 양국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됐을 때 택할 수 있는 출구를 마련해두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농산물 매입을 둘러싼 갈등은 지난달 양국 정상이 발표한 1단계 무역 합의 마무리를 지연시키는 여러 이슈 중에 하나라고 지적했다. 양측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언제, 얼마나 해제할 것인지를 두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중국 관계자들이 강력한 무역 합의 이행 메커니즘과 중국에서 사업을 원하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기술 강제 이전 제한에 대한 미국측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측 협상을 이끌고 있는 무역대표부와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