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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연설 '소문난 잔치' 보합권 상승

기사입력 : 2019년11월13일 06:08

최종수정 : 2019년11월13일 06:11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기대를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건질 것이 없다는 의견이 힘을 얻은 가운데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완만하게 상승했다.

관세 철회에 대한 입장과 스몰딜 합의안 서명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 장소에 대한 진전된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투자자들은 실망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다우존스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월가는 내년 대통령 선거 전까지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13~14일 이틀간 제롬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을 주시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는 막판까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한 끝에 전날과 같은 수치인 2만7691.49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4.83포인트(0.16%) 상승한 3091.84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21.81포인트(0.26%) 오른 8486.09에 마감했다.

상승폭이 지극히 제한적이었지만 나스닥 지수는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이날 로이터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1단계 무역 협상에 대해 원론적인 발언을 내놓았을 뿐 관세 철회와 관련해서는 입을 닫았다.

그는 "중국이 절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이른바 1단계 합의가 임박했지만 '굿 딜'만 수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내달 15일로 예정된 156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15% 추가 관세 철회 및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합의안 서명 장소에 대한 발표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이날 연설에서 얻은 것이 없다는 데 입을 모았다.

BMO 캐피탈 마켓의 그렉 앤더슨 외환 전략 헤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새로운 소식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시장의 기대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넌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설에 대한 실망감에도 대규모 매물이 쏟아지지 않은 것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무역 협상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월 의장의 이틀간 의회 증언을 앞두고 월가는 정책자들이 내년 대선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1.75%에서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의 서베이에 따르면 주가 향방에 대해 비관적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이 자리잡았다.

도이체방크의 매튜 루제티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고용 시장의 악화와 민간 소비 급감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악재가 불거지지 않을 경우 연준은 내년 대선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며 "성장률이 일정 부분 둔화되더라도 정책자들이 인내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외신은 파월 의장의 이번주 증언이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 이후 기자회견 발언과 대동소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굵직한 경제 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종목별로는 월트 디즈니가 새로운 회원제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 출시 첫 날 1% 이상 올랐고, 자동차 부품 업체 어드밴스 오토 파트는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액과 순이익을 올렸지만 동일점포매출 부진을 악재로 8% 가까이 밀렸다.

딘 푸즈는 파산 보호 신청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2% 이상 상승했고, 경쟁 업체인 타이슨 푸즈는 실적 호조에 기대 7% 가까이 랠리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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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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