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러시아 '모스크바 비확산 회의(MNC)'에서 북미간 접촉이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NHK방송이 10일 보도했다.
NHK는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미국과 북한 양측이 협의할 수 있도록 조정을 도모했다"고 말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소(CENESS)가 주최한 MNC는 핵 비확산 분야 민·관·학계 인사가 대거 모이는 반관반민 성격의 행사다. 지난 7일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8~9일 본 회의가 열렸다.
이번 MNC에는 미국에서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특사가 참여했고 북한 측에서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참석했다. MNC를 계기로 북미간 접촉 가능성이 주목됐다.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간 실무협상은 지난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7개월 만에 개최됐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결렬됐다. 당시 램버트 대북특사도 실무 협상에 참석했다.
NHK는 "북미간 대화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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