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비핵화 협상 시한을 '연말'까지로 하겠다는 북한의 일방적 통보에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인위적인 데드라인 설정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현지시각) 미 국무부가 공개한 스틸웰 차관보의 도쿄 기자회견 녹취록 자료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북한이 스스로 더 안정적인 안보 환경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을 테이블로 끌어내길 원한다면, 북한은 현재 이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그것을 이용해야지, 인위적 데드라인 같은 것을 설정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을 예방하고 나서며 발언 하고 있다. 2019.11.06 [서울=뉴스핌] |
스틸웰 차관보는 이러한 데드라인 설정이 과거에 북한에 효과가 있었던 전술이 아니라면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와 함께 그들의 안보 우려에 대처할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와 다른 국가들과 지속적 대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핵문제 해결에 북한에 이익이라면서, 핵무기와 운반 수단을 갖추는 것이 북한을 덜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기자회견에서 스틸웰 차관보는 북한 미사일 시험과 관련한 레드라인을 묻는 질문에 레드라인 설정이 오히려 안보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면서 "모호성을 남겨두는 게 더 낫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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