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계적 철폐 발표에 오전 반짝 상승...미국 부인에 곧바로 내림세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8일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철폐 합의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06포인트(0.33%) 하락한 2137.2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89포인트(0.46%) 오른 2154.18에 출발했으나 오전 10시 이후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미중 무역갈등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8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7.06포인트(0.33%) 하락한 2137.23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9.11.8 intherain@newspim.com |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946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 투자자는 각각 561억원, 67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 하락 마감은 미국과 중국의 엇갈린 관세 철폐 입장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일(7일)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주 동안 미·중 무역협상 대표는 양국의 핵심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합의 진전에 따라 부과돼 온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7일(현지시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폭스 비즈니스에 한 프로에 출연해 "현재 1단계 무역합의 조건으로 기존 관세를 철회한다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의 혼선이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관세철회 합의 보도에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는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이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하면서 하락 전환하며 2130선으로 후퇴했다"며 "1154원까지 하락했던 달러/원 환율도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업종별로는 반도체, 일부 소프트웨어주, 제약·바이오의 약세가 지수가 하락을 이끌었다"며 "특히 제약·바이오의 경우 MSCI 지수 반기 리뷰 결과 스탠다스 지수에서 셀트리온, 한미사이언스, 신라젠이 제외가 결정되며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
실제 반도체 관련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1.51% 하락한 5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하이닉스도 1.56% 하락한 8만2300원에 마감했다. 제약 대표주인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1.57%하락한 18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도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55포인트(0.23%) 내린 664.6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19포인트(0.48%) 오른 669.34로 개장했으나 오전 10시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691억원, 630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1308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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