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소식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소비주가 급등하면서 유럽증시는 6일(현지시간) 4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는 0.84포인트(0.21%) 상승한 405.07을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31.39포인트(0.24%) 오른 1만3179.89에, 영국 FTSE100 지수는 8.57포인트(0.12%) 상승한 7396.65에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9.85포인트(0.34%) 상승한 5866.74를 나타냈다.
이번주 유럽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과 관세 일부 철회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에 크게 상승했다. 다만 장 마감 이후에는 양국이 오는 12월로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미룰 수 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나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시모나 감바리니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무역과 관련된 좋은 소식들은 대부분 가격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소문이 틀린 것으로 판명될 경우 잠재적인 하방 위험은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가 조정을 더 이상 기대하지 않지만,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있고 기업 실적이 지난 몇 년과 비교했을 때 부진하며 경제 지표가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긍정적일 이유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럽 주요국 지수의 상승은 식음료 및 소매 섹터가 주도했다.
네덜란드 식품소매 기업 아홀드 델헤이즈(Ahold Delhaize)는 예상보다 강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16% 상승했다. 독일 글로벌 화학기업 브렌탁(Brenntag)은 4% 상승하면서 화학 하위 섹터에 영향을 줬다.
독일 아디다스는 뮤지션 카니예 웨스트와 협업해서 만든 신발 이지(YEEZY) 시리즈가 3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고 발표하면서 5% 하락했다.
주력 업종 가운데 자동차 제조업 섹터는 BMW의 양호한 분기 실적에도 불구, 0.3% 하락했고 원자재 관련 주식은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은행주는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이 수익 감소에도 자본 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등 은행 개혁이 곧 구체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형성하면서 이날 1% 반등했다. 소시에테제네랄 주가는 4% 올랐다.
런던 장 마감 후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3% 하락한 1.1073달러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5bp(1bp=0.01%포인트) 하락한 -0.332%를 나타냈다.
스톡스 600 지수 6일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