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본계획 수립, 2023년 구축 완료, 2026년 본격 운영
[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전국의 열차 운행·안전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철도교통관제센터가 충북 청주 오송에 둥지를 튼다.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4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철도교통관제센터 충북 청주 오송 건립 최종 확정에 대한 내용을 말하고 있다. [사진=이주현 기자] |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4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철도교통관제센터는 급변하는 철도교통 환경과 KTX·SRT·GTX 등 고속철도 양적 확대에 따라 고도화된 철도운행 통제·제어, 안전사고 방지, 비상시 중단 없는 관제서비스망 구축의 필요성에서 출발했다"며 "오송 철도교통관제센터는 기존 서울 구로관제센터가 설비 노후화와 설비용량 포화, 지속적인 철도 노선 증가로 임계점에 다다름에 따라 이를 대체·보완하고 이중화하기 위해 건립이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지사는 "여러 입지 중 청주 오송은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고속·일반철도 관련 인프라 수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국토교통부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며 "이는 오송이 국가철도 인프라 구축의 최적지임을 정부가 공식 인정한 것이며, 그동안 충북이 국가고속철도망의 중심 오송을 철도클러스터의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유치에 따라 오송철도교통관제센터가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의 중심인 오송역의 위상을 강화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이 부지사는 "현재 오송철도교통관제센터는 KDI에서 사업계획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오는 2020년 기본계획 수립과 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한 뒤 2023년에 센터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구축이 완료되면 2년여간의 시운전을 거친 후 2026년부터 실제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총사업비는 3000억 원으로 전액 국비가 투자된다. 관제센터에는 500명 이상의 관제사 등이 근무하게 되는 대형 사업"이라며 "관련 유지보수 업체의 이전도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송역은 최근 매년 10% 이상 이용객이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800만 명을 넘어서고, '평택~오송' 2복선 개통 후에는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오송역 활성화는 충청권 관문공항인 청주공항의 교통 접근성을 높여 오송역과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남북축·동서축 철도망 계획을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데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분석했다.
cosmosjh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