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신용공여 회복 등 시장 분위기 좋아져
'내년 감익 불가피...종목별 이익 추이 주목" 조언도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11월 주식시장 상승 전망이 우세한 만큼 증권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1일 보고서를 통해 증권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정태준 유안타증권은 "10월 증시는 9월 반등 이후 박스권을 유지하며 지수 2100포인트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며 "일평균 거래대금과 신용공여 잔고가 2분기 수준을 회복하는 등 투자심리 개선이 나타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브로커리지 호황으로 이어져 증권사 실적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 연구원은 "과거 증시 호황이 있었던 2016년 2분기부터 2017년 1분기에서도 현재와 비슷한 반도체 실적 회복, 기준금리 인하, 시장금리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며 "증시 호황은 위탁매매 수수료 개선과 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반대로 내년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증권업 비중을 지나치게 빠르게 늘릴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증권사들이 추가 성장을 위해 2016~2017년에 걸쳐 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선 것이 최근 ROE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며 "하지만 이제 잉여 위험액이 부족해진 만큼 추가 증자 또는 신규 투자감소를 감내해야 하는 시점이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감소와 파생결합상품 발행 감소, IB수수료 수익 성장 둔화를 반영해 내년 증권업종의 감익을 예상한다"며 "이를 반영해 오히려 증익이 예상되는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