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GC녹십자 각각 2건씩, 7월까지 총 9건 체결
누적 4조6000억원… 미공개, 추가 건 더하면 5조 무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지난해 국내 제약사의 해외 기술수출 성적이 5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올해는 이미 5조원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약사의 해외 기술수출 규모는 지난 7월 기준 4조6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 제약사가 해외 기술수출한 건수는 총 10건으로, 규모로는 4조7000억원 정도였다.
이는 2016년 3조1000억원대에서 2017년 1조40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가,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인데 올해는 7월까지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2건, 티움바이오, SK바이오팜, 올릭스, 레고캠바이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각각 1건씩으로 총 9건이다.
유한양행은 1월과 7월 각각 미국과 독일에 기술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1월에는 길리어드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후부몰질'로 7억8500만달러를, 7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YH25724로 8억7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GC녹십자도 지난 1월 중국에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를, 4월에는 일본에 헌터라제 ICV 수출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티움바이오는 올해 1월 이탈리아 키에지와 특발성 폐섬유증 'NCE401'에 대한 7400만달러 규모의 기술수출을 체결했고, SK바이오팜은 2월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했다. SK바이오팜과 아벨 테라퓨틱스 간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5억3000만달러였다.
올릭스는 지난 3월 프랑스 떼아 오픈 이노베이션과 황반변성 'OLX301A'에 대해 6300만유로 기술수출계약을 진행했고, 레고켐바이오도 3월 미국 밀레니엄 파마슈티컬과 ADC 원천기술 ConjuALL에 대해 4억400만달러 규모 기술수출을 이뤘다.
이외에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7월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에 대한 기술수출을 11억유로에 체결했다.
GC녹십자에서 체결한 2건의 기술수출 계약이 비공개인 점과 이번 성과가 7월까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까지라는 점에서, 올해는 지난해 기록한 4조7000억원 규모를 무난히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실제로 JW중외제약은 지난 9월 중국 심시어 파마슈티컬 그룹의 계열사인 난징 심시어 동유안 파마슈티컬과 통풍치료제 URC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의 규모는 7000만달러(약 836억원) 규모로, GC녹십자와 JW중외제약의 계약까지 합칠 경우 올해 국내 제약사의 해외 기술수출 전체 규모는 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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