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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또?…1조원대 기술수출 성사

기사입력 : 2019년07월01일 13:42

최종수정 : 2019년07월01일 15:06

베링거인겔하임과 1조52억원 규모 NASH 치료제 기술수출 계약 체결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유한양행이 1조원대 규모의 기술 수출을 성사시키며 '잭팟'을 터뜨렸다. 작년 7월 첫 기술수출 이후 벌써 네 번째다.

[로고=유한양행]

◆ 4번째 기술수출…1조원 규모 '잭팟'

유한양행은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및 NASH 관련 간질환 치료를 위한 GLP-1, FGF21 이중작용제에 대해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총 계약규모는 8억7000만달러(약 1조52억원)으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4000만달러(약 462억원)다. 개발, 허가 등 단계별 마일스톤 지급액으로 최대 8억3000만달러(9590억원)를 수령하게 된다. 제품으로 출시된 이후에는 순매출액에 따라 추가적으로 경상기술료(로열티)도 받는다.

NASH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 내에 5% 이상의 지방이 쌓여 간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염증으로 발전해서 간섬유증과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까지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 질환으로, 비만, 당뇨병 환자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수출한 'YH25724'는 전임상 결과, 내장에서 생성된 호르몬인 GLP-1과 FGF21이 결합하는 경우 항섬유화 효과를 발생시켜 간세포 손상과 간 염증을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YH25724는 제넥신의 약효지속 플랫폼 기술(HyFC)이 접목됐다. 유한양행이 보유한 파이프라인 내 13개 바이오의약품 중에서 최초로 기술수출된 바이오의약품이다. 제넥신은 계약규모의 5%를 받는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바이오의약품 관련 첫 사업협력일 뿐 아니라 NASH를 치료목적으로 하는 국내 최초 바이오의약품 기술수출 사례"라고 말했다.

◆ 기술수출 4건 계약 규모 약 3조5200억원…"앞으로도 계약 계속 나오길"

지난해 7월 미국 제약사 스파인바이오파마와 퇴행성디스크질환치료제 'YH14618'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한양행의 대규모 기술수출이 시작됐다. 처음으로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은 2440억원 규모였다.

YH14618은 수술 없이 척추 부위에 직접 주사해 디스크를 재생하는 약물이다. 임상 2상에서 약효가 기대치 이하로 나타나면서 유한양행은 2016년 10월 임상을 중단했지만, 스파인바이오파마는 상용화에 도전했다.

이어 작년 11월에는 얀센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에 대해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레이저티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폐암환자 임상 1상 시험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얀센은 올해 4월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 10개 중 하나로 레이저티닙을 꼽기도 했다.

1조원이 넘는 대형 계약을 체결하고 3개월이 지난 올해 1월, 유한양행은 길리어드사이언스와 NASH 치료제 신약후보물질에 대해 8800억원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까지 포함하면 4건 계약의 총 규모는 약 3조5292억원에 달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중 케미칼 의약품은 14개, 바이오의약품은 13개"라며 "앞으로도 이런 계약이 계속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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