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를 상징하는 소녀상 철거에 반대하며 24시간 농성을 시작한지 1400일을 맞아 반아베반일 청년학생공동행동(반일행동)이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며 투쟁을 지속할 뜻을 밝혔다.
반일행동은 29일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녀상 철거 반대를 외치던 그 초심을 기억하며 끝까지, 굴함 없이, 타협 없이 농성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06차 정기 수요 집회에서 소녀상 위에 꽃이 놓여져 있다. 2019.09.25 dlsgur9757@newspim.com |
반일행동은 "지난 2차 세계대전 시기 우리 민족을 침략하고 착취한 가해국이 당연히 먼저 사과를 하고 지난 역사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하고 배상하는 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소녀상 농성투쟁은 일본군 성노예제를 규탄하거나 박근혜 정부 당시 맺어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반대하는 차원을 넘어 일본의 전쟁 야욕, 역사 왜곡 등을 저지해 한반도의 평화와 진정한 일본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것이라는 게 반일행동 설명이다.
반일행동 관계자는 "반일투쟁은 일본 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규탄뿐만 아니라 친일 행각을 계속하고 친일 매국사상에 찌든 반민족 수구 악폐세력을 청산하고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투쟁"이라고 했다.
이어 "더 가열찬 투쟁에 나설 때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완전한 해결과 일제전범 역사를 청산할 수 있고 우리 민족의 자긍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농성 4주년인 12월 30일 '소녀상 농성 실천단'을 출범해 반아베 반일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반일행동은 2015년 12월 30일부터 이날까지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24시간 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 시작일은 박근혜 정부가 일본과의 한·일 위안부 합의를 발표한 지 이틀 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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