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日극우단체, '소녀상' 비꼬며 혐한 전시회…"범죄는 조선인"

기사입력 : 2019년10월28일 15:04

최종수정 : 2019년10월28일 15:05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위안부 피해자를 기린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열렸던 일본 아이치(愛知)현에서 극우단체가 혐한 전시회를 열었다고 28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날 아이치현 나고야(名古屋)시에서는 '일본인을 위한 예술제 아이치 토리카에나하레 - 표현의 자유전'이 열렸다. 주최 측은 일본제일당으로 반이민과 한일단교 등을 주장하는 정치단체다. 이곳 당수는 '재특회'(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 대표였던 사쿠라이 마코토(桜井誠)다. 

'재일특권을 허락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재특회)의 전 회장 사쿠라이 마코토(桜井誠)가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복장을 한 모습. 트위터 이용자는 "악의 밖에 느끼지 못했다"면서도 "표현의 부자유전을 인정한다면 이것도 인정해야지"라고 적었다. [사진=트위터]

이날 열린 전시는 앞서 같은 지역서 열린 국제 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대한 반발로 이뤄졌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측은 지난 8월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서 소녀상을 비롯해 일본 내 공공시설에서 거부당한 예술작품을 전시했었다. 하지만 잇따른 항의로 기획전은 3일만에 중단됐었다. 

사쿠라이 당수는 이날 평화의 소녀상 복장을 하고 나타났다. 그의 옆에는 실제 소녀상처럼 빈좌석을 둬 관객들이 앉을 수 있도록 했다.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조롱으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아이치트리엔날레 운영감독 등을 비하하는 그림이나 한국을 비하하는 카루타(カルタ) 등이 전시됐다. 카루타는 그림과 함께 짧은 문구가 들어가 있는 카드로, 해당 전시 카루타에는 성범죄를 암시하는 "밤은 국기(国技)다. 니다(한국어 어미 '-니다')의 밤", "범죄는 언제나 조선인" 같은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항의도 거셌다. 이들 시민단체는 전시가 열린 '윌아이치' 측에 시설 이용요령을 근거로 행사 중단을 요구했다. 아이치현이 2016년 제정한 요령에는 "부당한 차별적 언동이 나올 우려"가 있을 경우 시설 이용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시설 관리자가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날 전시는 중단되지 않았다. 

시민단체 항의에 참여했던 구마모토 다쿠야(熊本拓矢) 변호사는 "해당 전시는 완전한 차별 선동으로 중단할 수 있음에도 행사하지 않는 건 행정에 따른 부작위(일정한 처분을 해야 할 법률 상 의무를 하지 않는 것)"라며 "현은 규칙을 활용해 조속히 테세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인을 위한 예술제 아이치 토리카에나하레 2019 표현의 자유전'에 나온 한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카루타. 카루타 중에는 '밤은 국기(国技)다. 니다(한국어 '-니다' 어미)의 밤', '범죄는 언제나 조선인' 등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의 그림과 글이 들어가있다. [사진=트위터]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영남투어 김문수 '일정중단' 상경길 [포항·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行에 나서고 권영세 국힘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가 TK권 유세 중인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박2일 일정으로 영남 투어에 나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투어 첫날인 6일 오후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상경길에 올랐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산불' 피해 현장인 영덕을 방문한데 이어 포항 죽도시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났다.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을 방문한 후 돌연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당초 경주 방문에 이어 대구를 찾은 예정이었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의 손을 맞잡고 있다.2025.05.06 nulcheon@newspim.com 김 후보의 '일정 중단' 선언은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김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 문제를 설득키 위해 대구 방문을 결정한 직후 나왔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당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며 "이럴 거면 경선을 왜 세 차례나 했나"며 국민의힘 집행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게속 거부하고 있다"며 "기습적으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도 소집했다. 이것은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당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힘 후보로서 대선 승리를 위한 비전을 알리는 데 온힘을 쏟았다"며 "단일화에 대한 일관된 의지도 분명하게 보여드렸고, 지금도 단일화에 대해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상경길에 오르면서 국힘 지도부와 한 후보 간의 '대구 만남'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단일화 논의도 안개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nulcheon@newspim.com 2025-05-06 17:55
사진
체코 법원 '두코바니 원전 중지' 가처분 인용 [프라하=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이 6일 오후(현지시각) 체코 두코바니 원전건설 사업에 대해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지난 2일 프랑스전력공사(EDF)가 '한국-체코간 원전건설 사업 계약 체결을 중지해 달라'고 제기한 가처분 소송을 인용한 것. 이로써 7일 오후(현지시각) 예정됐던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전력공사 간 계약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지 불투명해졌다. 6일 체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은 EDF가 제기한 '두코바니 원전 건설 중지' 가처분 소송을 인용한다는 결과를 이날 오후 발표했다. 체코 브르노 법원은 "Elektrárna Dukovany II(EDU II) 회사와 입찰 수혜자인 한국수력원자력(KHNP) 간의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약의 수요일 최종 서명을 차단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계약이 체결된다면 프랑스 입찰자는 소송에서 법원이 유리한 판결을 내렸더라도 공공 계약을 따낼 기회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잃게 된다"고 밝혔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사업 관련 지난해 7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오는 7일 최종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쟁입찰에서 탈락한 EDF는 체코 반독점 당국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하지만 이번에 지방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오는 7일 오후 예정됐던 최종 계약식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가처분 결과에 대해 체코 발주처와 협의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dream@newspim.com 2025-05-06 20: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