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 묵호중학교 학생들이 22일 동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모금한 성금 136만2000원을 동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에 전달했다.
동해 묵호중학교 정준우 학생회장(왼쪽)이 김일하 상임공동대표에게 동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이형섭 기자] |
동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동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시민 가두모금, 버스킹 등을 통해 현재 2170여 만원을 모금했다. 또 소녀상 건립을 위해 지난 18일 소녀상 조각가와 계약을 체결했다. 소녀상 건립에는 3000여 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소녀상과 함께 강제징용상 등을 함께 건립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시민과 기업, 공기관 등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동해 평화의 소녀상은 오는 12월 10일 동해 천곡동에 건립될 예정이다.
정준우 묵호중학교 학생회장은 "동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작은 힘을 보태고자 지난 9월부터 '나비 뱃지 달기' 운동과 동해무릉제에서 일본군 성폭력 피해자들을 상징하는 나비뱃지 등을 판매한 수익금을 모았다"면서 "우리 지역 청소년들이 동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일하 상임공동대표는 "일본군 성폭력 피해 할머니들의 아픈 마음을 묵호중학교 학생들이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것 같아 행복하다"며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동해시민에게 옮겨 붙여 새로운 역사문화 운동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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