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사회' 강조했지만... 여론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공정사회'를 수차례 강조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22일 국회 시정연설에 국민들은 공감보다 비공감을 많이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문 대통령은 내년도 정부예산 및 교육, 검찰개혁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3일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비공감' 응답이 49.6%로 '공감' 응답 45.8%보다 높게 나타났다. 두 응답의 격차는 3.8%p로 오차범위(±4.4%p)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4.6%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10월 22일 국회 시정연설에 대한 여론조사 [사진=리얼미터 제공] |
세부적으로 '비공감' 여론은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63.6%, 대구·경북(TK) 지역 62.5%로 높게 나타났다.
60대 이상(61.9%)과 30대(55.5%), 보수층(72.6%)과 중도층(57.5%)에서도 부정 여론이 우세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93.2%가 '비공감' 입장을 밝혔다. 무당층의 비공감 여론도 55.4%로 공감 여론(22.5%)보다 배 이상 높았다.
'공감' 여론은 50대에서 53%, 40대에서 62.5%로 높게 나타났으며 진보층에서도 78.4%로 공감 여론이 강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96.9% 절대 다수가 지지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공감 여론이 64.0%로 비공감(31.2%)을 압도했다.
반면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권, 20대에서는 '공감'과 '비공감' 여론이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있던 지난 22일 바로 직후인 23일 진행됐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826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6.1%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