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국내에서도 폐 손상 사례 보고돼"
"신체 이상 발생시 병·의원 방문해 달라"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국민 여러분 모두에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을 내놓고 "최근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해 중증 폐 손상 및 사망사례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과 관련해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10.23 alwaysame@newspim.com |
그는 "시중에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 중 상당수가 줄기나 뿌리에서 추출한 니코틴 등을 함유한 제품이지만 현재 담배사업법상 담배로 관리되지 않는 담배 유사제품으로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에서 폐 손상 사례는 15일 기준 1479건, 사망 사례는 33건으로 매주 늘어나고 있고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은 상태"라며 "지난 2일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보고됐고 전문가 검토 결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폐 손상 의심사례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외국의 폐 손상 및 사망사례 발생에 이어 국내에서도 폐 손상 의심사례가 보고 되는 등 현 상황은 담배와 관련된 공중보건의 심각한 위험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동과 청소년, 임산부와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절대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말아달라"며 "비흡연자 역시 앞으로 액상형 전자담배를 절대 사용하지 말고 혹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신체에 이상이 있으면 즉시 병·의원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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