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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쿠르드족 물러날 때까지 터키의 시리아 공격 계속”

기사입력 : 2019년10월16일 19:36

최종수정 : 2019년10월16일 19:36

[앙카라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 등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바를 달성할 때까지 시리아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족 전사들이 무기를 버리고 터키가 계획하는 ‘안전지대’에서 철수할 때까지 공격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쿠르드족 전사들이 16일 저녁까지 무기를 버리고 철수하는 것”이라며 "쿠르드족을 몰아내기 위한 터키의 ‘평화의 샘’ 작전은 ‘안전지대’를 확보해야 끝날 것이라는 점에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부에 ‘안전지대’를 만들어 터키 내 수백만 명의 시리아 난민들을 이주시키려는 계획으로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로 진격해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제재 카드를 꺼내들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대표단을 터키에 급파해 휴전 중재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터키산 철강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하고, 1000억달러 규모의 터키와의 무역협상을 즉각 중단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요구를 무시하며, ‘평화의 샘’ 작전은 시리아 북부에 근거지를 둔 테러 조직 잔당들을 척결하기 위한 것이므로 ‘테러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과 쿠르드족 인민수비대(YPG)와의 휴전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가 터키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터키의 대미 철강 수출은 지난해 미국인 목사가 터키에 억류된 일을 계기로 미국이 터키산 철강에 50% 관세를 부과했을 때 이미 대폭 줄어 지금에 와서 다시 관세율을 올린다고 해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양국 간 무역협정도 실제보다 규모가 부풀려져 있어 결렬되더라도 터키로서는 크게 아쉬울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터키의 공격에 맞서 시리아정부군이 한때 적이었던 쿠르드족 지원에 나서며 시리아 측이 요충지인 라스 알아인을 탈환하는 등 반격에 나섰지만, 에르도안 대통령 또한 물러설 기미가 전혀 없어 확전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피난길에 오른 시리아 주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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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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