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홍콩 정부가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한 미국에 대해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16일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홍콩 “해외 입법 기관은 어떠한 형태로도 (홍콩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간밤 미국 하원은 구두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가결했다. 해당 법안은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미국 정부에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홍콩 정부의 이날 성명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시정연설을 몇 시간 앞두고 나왔다.
16일(현지시각)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시정연설을 하러 간 자리에서 의원들의 야유를 받고 있다. 2019.10.16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람 장관의 시정연설은 고성과 야유 등 일부 의원들의 방해로 강제 중단됐다.
전날 람 장관은 이번 시정연설서 “행정장관이 해결해야 할 민생 관련 가장 중요한 이슈는 주택 및 토지 공급 문제일 것이란 데 모두 동의할 것”이라면서 총 200개의 새 법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AP통신은 람 장관이 이날 연설서 시위대의 요구 수용은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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