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전격적인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자, 유럽과 중동, 아시아 각국이 일제히 자제를 촉구하며 사태 확전을 경계하고 나섰다. 일부 국가는 미국 주도의 군사 행동에 지지를 표명했으나, 유럽과 아시아 주요국들은 외교적 해법을 최우선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 유럽 주요국 "자제" 한목소리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스라엘 및 역내 관리들과 긴밀히 접촉 중이며, 아랍 파트너들과 외교적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상임의장도 공동 성명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글로벌 핵비확산 체제를 훼손하는 모든 행동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이번 공격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음을 확인하며 "지역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협상을 통한 해결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독일 역시 이스라엘로부터 사전에 공습 계획을 전달받았음을 확인했으며,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다음 주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안보리 긴급 소집을 요청하며 "이란 지도부는 진지한 협상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 호주·캐나다 "미국 지지" vs 스페인·말레이시아 "우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란의 핵 확보를 막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며 미국의 군사행동을 공개 지지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역시 "이란 정권이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반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번 공격을 "명백한 긴장 고조 행위"라고 규탄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또한 "중동을 대재앙의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며 국제사회의 공정한 개입을 촉구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걸프 국가들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을 "주권 침해"로 규정하며 형제국들과의 강력한 연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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