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홍콩 부호들 '좌불안석' 자산 팔고 현금 대폭 늘려

기사입력 : 2019년10월15일 16:48

최종수정 : 2019년10월15일 16:48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홍콩의 슈퍼 부자들이 현금을 챙기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본격화된 이른바 송환법 반대 시위가 반중 및 반정부 시위로 확대, 장기화되면서 경기 침체 위기가 닥치자 보유중이던 자산을 팔아치우고 현금 비중을 대폭 늘린 것.

고액 자산가들이 싱가포르를 포함한 해외로 보유 자금을 옮긴 데 이어 투자 심리의 냉각을 드러내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인 1일, 홍콩의 반정부 시위대가 입법회 인근을 행진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5일 컨설팅 업체 캡제미니에 따르면 투자 자산 100만달러 이상의 홍콩 자산가들이 포트폴리오 내 현금 비중을 30.3%로 확대했다.

이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백만장자들의 현금 비중은 주식 비중 28.7%를 훌쩍 웃돌았다. 이는 2015년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이와 별도로 UBS에 따르면 홍콩의 패밀리 오피스 역시 현금 비중을 12~14%로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015년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패밀리 오피스는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자금 운용 창구라는 점에서 이번 수치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요국 패밀리 오피스의 평균치와 비교할 때 홍콩의 현금 비중이 현격하게 높다는 것이 UBS의 설명이다.

홍콩 부호들이 지극히 보수적인 전략을 취하는 것은 4개월 이상 이어지는 과격 시위로 인해 실물경기 한파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자산가들 가운데 내년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이들이 56%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의 GDP는 1분기 대비 0.4% 위축됐고, 3분기 역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캠프덴 웰스의 레베카 구치 리서치 이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전세계 패밀리 오피스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강한 경계감을 보이고 있고, 글로벌 경제의 확장 사이클이 종료를 맞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CS)의 존 우즈 아시아 태평양 부문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미 홍콩 투자자들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브렉시트 리스크,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움츠리기 시작한 가운데 과격 시위에 따른 실물경기 충격이 자산시장의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홍콩 자산가들의 현금 비중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격 시위를 진정시킬 해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한편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7월 말 이후 4.6% 하락했다. 이는 선진국 증시 가운데 최악의 성적에 해당한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무너진 '의원 불패'에 정치권 동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현역 국회의원은 낙마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의원 불패 신화'가 무너지면서 정치권이 동요하고 있다.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고위공직자 인선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전날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했다. 이로써 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현역 의원 신분으로 낙마한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현역 의원이 낙마했다는 것은 고위공직자 후보로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의미로 정치적 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릴 뿐 아니라 다음 선거에서 공천을 받는 것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줄곧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거짓 해명에 급급하다가 끝내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도망치듯 사퇴했다"며 강 후보자가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현역 의원도 낙마할 수 있다는 선례가 만들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실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면서 향후 고위공직자 인선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청문회를 하면 하루종일 모욕당하고 가정사도 전부 밝혀지고 너무 탈탈 털리니까 우리는 만약에 장관직이 들어와도 하지 말자는 얘기를 했었다"며 "청문회 때문에 자리를 고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정치적 대립이 아무리 심해도 '현역 의원은 지켜준다'는 암묵적 룰이 있었는데 그게 깨진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강 후보자는 현역 의원인 점, 이재명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점 등으로 인해 낙마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그러나 보좌진에 자택 변기 수리, 쓰레기 분리배출 등을 시켰다는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청문회 이후에도 예산 갑질, 교수 시절 무단결근 등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야당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와 범여권의 지명철회 촉구가 이어졌고,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하면서 결국 강 후보자는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7-24 15:09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