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차관, 장관 직무대행…광주 출신
‘윤석열 제외 조국 수사팀’ 제안 논란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이 전격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김오수(57·사법연수원 20기) 차관이 당분간 법무부를 이끌게 될 전망이다. 장관 부재시 차관이 직무대행을 맡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최근 법무부와 검찰을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중책을 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조 장관은 14일 “오늘 법무부 장관 직을 내려놓는다”며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청와대가 조 장관 사퇴를 공식 수용해 법무부 수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 정부조직법에 따라 김오수 차관이 당분간 이 역할을 맡게 된다.
김 차관은 오는 15일 예정된 법무부 대상 국정감사에도 조 장관 대신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각 부처 국감에는 장관이 직접 출석해 답변하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조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청와대의 사의 수용 여부와 상관 없이 장관 다음 서열인 차관이 출석을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09.17 pangbin@newspim.com |
김 차관은 광주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1994년 인천지검 검사로 임용됐다.
이후 여러 지방 검찰청을 두루 거치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등을 지냈다. 제42대 법무연수원 원장을 지낸 뒤 지난해 6월 법무부 차관에 임명됐다.
김 차관은 지난 2005년 서부지검 형사5부장 시절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부인의 입시 비리 사건을 수사했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던 2009년 무렵에는 대우조선해양 납품 비리 사건,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 등을 수사했다.
김 차관은 최근 조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해 대검찰청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외한 특별 수사팀을 꾸리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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