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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확대 기반 마련… '1조 클럽' 가입 유력

기사입력 : 2019년10월11일 06:25

최종수정 : 2019년10월11일 06:25

종근당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상반기 매출 5000억원 넘겨
종근당, 전문의약품·유산균 건기식·바이오시밀러 등 기반 마련
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SC 유럽 허가 유력·트룩시마 출시 눈앞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종근당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상반기 좋은 실적을 냈던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관심이 모아진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매출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있어 '1조 클럽'에 무난하게 입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과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이 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유한양행, 한국콜마, GC녹십자,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 종근당, 전문의약품이 매출 견인… 계열사 유산균 건기식·바이오시밀러 등 기반도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액 9557억원을 기록하며 아쉽게 1조 클럽 가입이 좌절됐다. 절치부심한 끝에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500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매출이 크다는 업계 특성상 종근당이 올해 1조 클럽에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종근당의 매출 상승은 전문의약품이 견인했다.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뇌대사개선제 '글리아티린', 올해 초 공동판매계약을 맺었던 씨제이헬스케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등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케이캡은 1분기 43억원에서 2분기 54억원으로 매출이 확대됐다. 골관절치료제 프롤리아주는 급여가 확대되면서 매출액이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8% 증가했다.

계열사의 확대도 주요했다. 유산균 건강기능식품 '락토핏'을 판매하는 종근당건강의 매출은 올 상반기 1648억원이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824억원이었다. 종근당건강 유산균 매출은 9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 이상 확대됐다. 락토핏의 프로바이오틱스 생산을 담당하는 종근당바이오는 영업이익이 166%나 증가되는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전문의약품과 계열사의 유산균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바이오시밀러가 일본 시장에 진출하면서 연내 매출 1조를 무리없이 달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종근당은 최근 빈혈치료제 네스프(성분명 다베포에틴 알파)의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의 일본 내 제조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약 5500억원 규모의 일본 시장에 연내 진입할 계획이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은 올해 매출액 1조원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램시마SC 유럽 허가 유력·트룩시마 출시 눈앞에 둔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053억원으로, 사상 처음 상반기 매출액이 5000억원을 넘겼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의 해외 마케팅·유통 활동을 맡고 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이 성장하면서 함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는 각각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이 57%, 37%, 13%다.

램시마를 자가 투여할 수 있도록 제형을 변경한 '램시마SC'가 연내 유럽 의약품청(EMA)에서 판매허가 승인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 확대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유럽 외에 중동과 북미 지역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램시마는 작년 리비아와 튀니지의 인플릭시맙 입찰 경쟁에서 낙찰돼 파트너사인 히크마를 통해 독점 판매되고 있다. 모르코에서는 8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알제리 국가에서도 올 3분기부터 독점 공급을 시작했다. 램시마에 이어 허쥬마는 지난 2분기 이라크 내 자치구 입찰에서 낙찰돼 올 3분기부터 판매돼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오리지널 의약품 등재가격이 유럽의 5배에 달하는 데다 바이오시밀러 판매에 우호적인 정책 환경이 조성된 미국 시장 진출도 관건이다.

허쥬마가 작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트룩시마도 올해 4월 허가 승인을 받은 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다가 트룩시마의 오리지널인 리툭시맙은 미국이 5조원 규모로 최대 시장인 데다, 트룩시마는 미국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하는 바이오시밀러인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내년 트룩시마와 허쥬마 미국시장 런칭, 램시마 SC 유럽시장 출시로 3개 신제품 출시 효과가 나타나면서 확실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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