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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국·페루 '관계 강화 공동선언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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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한·페루 정상은 정치와 외교, 산업과 무역 인프라, 국방과 방산, 한반도 정세 등 모든 분야에 걸친 '한국과 페루 간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페루를 공식 방식 방문하고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다음은 한·페루 간의 공동선언문 전문.

대한민국과 페루공화국 간 양국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선언문
리마, 2024년 11월 16일

윤석열 대한민국(이하 '한국') 대통령은 디나 에르실리아 볼루아르테 세가라 페루공화국(이하 '페루') 대통령의 초청으로 2024년 11월 16일 페루를 공식 방문하였다.

양 정상은 1963년 수교 이래 한국과 페루가 60년 이상 견고한 우호관계를 발전시켜왔음을 재확인하고,

양국이 2012년 수립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다양한 분야에서 역동적으로 강화하고 다각화해왔음을 강조하며,

무역·투자, 과학, 기술·혁신, 정보통신기술, 방위산업, 관광, 인적교류, 글로벌·지역 도전과제 관련 다자협력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하고,

상호 관심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방안을 지속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의 기본 가치를 존중하고 증진하는 것이 양국 공동의 미래 비전인 상호신뢰, 협력, 공동 번영을 강화하는 방안임을 강조하며,

다음의 공동선언문에 합의하였다.

[정치·외교 관계]

1. 양 정상은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던 2023년 11월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정상회담을 상기하면서, 양국 간 주요 협력사업을 진전시키고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하기 위해 고위급 교류를 지속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2. 양 정상은 2024년 9월 고위정책협의회 및 2023년 4월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평가하고, 양국 외교부가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상기 차관급 협의체들을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3. 양 정상은 양국이 주관하는 국제행사에 상호 적극 참여하면서, 지역 및 글로벌 이슈를 함께 분석하고 협력할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하였다.

[산업, 무역, 인프라]

4. 양 정상은 양국 간 경제적 상호보완성과 2011년 발효된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양국 간 교역을 확대하고 다변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양 정상은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도록 한-페루 FTA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5. 양 정상은 페루가 구리, 아연, 몰리브덴과 같이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에 중요한 핵심광물의 안정적·전략적 공급자임을 강조하고, 광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교역을 확대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6. 양 정상은 한-페루 FTA에 따른 농수산물 교역 증진에 힘입어 양국의 식량 안보가 포괄적으로 강화되었음을 확인하고, 고부가가치 농수산물 생산 및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저탄소 정책 및 식품안전관리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페루공화국 국립수산보건안전청 간 수산물 교역에 대한 전자증명서 사용에 관한 이행 약정" 체결을 환영하였다. 양 정상은 동 이행약정을 통해 수산물 안전 관리가 강화되고 통관 시간 및 비용이 절감됨으로써 양국 간 수산물 교역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였다.

7. 양 정상은 한국 기업이 가진 높은 기술력 및 경험과 페루가 추진 중인 다양한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를 고려할 때, 양국이 공공투자 분야에서 협력할 기회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페루 공공투자 입찰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와 정부 간(G2G)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8.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중남미와 아시아태평양 간 경제적 연계성 강화를 위한 거점이 될 페루 중부 해안의 '기술·산업 복합물류 허브'가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동 허브는 최근 개항한 찬카이항, 리모델링된 카야오항, 신도시-호르헤 차베스 신국제공항, 안콘 산업단지 및 향후 설립 예정인 경제특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9. 양 정상은 친체로 국제공항 건설이 페루 쿠스코주 우루밤바시의 국제 항공 연결성을 강화하고 페루 남부의 경제·사회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정부간(G2G) 프로젝트임을 강조하였다.

[안보와 국방]

10. 양 정상은 양국 간 국방 및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의 이정표가 되었으며, 페루가 전략 분야에서의 방위산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11. 양 정상은 2010년 6월 17일 <대한민국 국방부와 페루공화국 국방부 간 방산·군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및 2011년 10월 18일 <대한민국 국방부와 페루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 이래 한국이 KT-1P 항공기, 연안경비정, 다목적지원함 공동생산 및 포항급 초계함 2척 공여를 통해 페루의 국방체계 강화에 기여해 온 것을 상기하였다.

12. 양 정상은 2024년 체결된 아래 전략적 협력 협정을 강조하였다.
(1) 2024년 4월 체결된 현대중공업과 페루 국영조선소(SIMA Perú) 간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및 <상륙함 2척, 원해경비함 1척, 호위함 1척 건조 계약>
(2) 2024년 5월 체결된 STX-현대로템 컨소시엄과 페루 육군 조병창(FAME) 간 <페루 특별군용차량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3) 2024년 7월 체결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페루 국영항공청(SEMAN Perú) 간 <FA-50 부품 공동생산 양해각서>
(4) 2024년 11월 16일에 체결된 현대중공업과 페루 국영조선소(SIMA Perú) 간 <해군함정(잠수함) 공동개발 양해각서>
(5) 2024년 11월 16일에 체결된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조병창(FAME) 간 체결된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
(6) 2024년 11월 16일에 체결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페루 국영항공청(SEMAN Perú) 간 <KF-21 부품 공동생산 양해각서>

[기술 협력]

13. 양 정상은 페루가 중남미 내 한국의 주요 개발협력 파트너이며, 한국이 페루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현재 검토 중인 <무상원조 기본협정>을 체결하여 개발협력 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기로 하였다.

14.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한국이 공공행정, 환경, 보건, 교통, 방송·통신, 농수산, 제조업, 인도적 지원, 젠더 분야에서 페루에 제공해 온 소중한 협력에 사의를 표하였다. 아울러 양 정상은 개발협력 분야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다.

15. 양 정상은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있어 디지털 전환이 가진 큰 잠재력을 확인하고, <대한민국 행정안전부와 페루공화국 총리실 간 한-페루 디지털정부 협력센터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와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페루공화국 교통통신부 간 정보통신기술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의 체결을 환영하였다. 양 정상은 동 협력 분야가 혁신 기반 창업을 촉진하고, 시민과 기업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며, 기술 이전과 관리경험 교류를 촉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기후변화]

16. 양 정상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모든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양 정상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한-페루 기후변화 협력 협정>이 2024년 6월 9일 체결되어 양국 간 포괄적인 협력을 위한 공고한 틀을 마련하였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동 협정이 비준되었고 조속한 시일 내에 발효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양국 국민 간 교류]

17. 양 정상은 양국 국민 간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의 기본 토대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이러한 차원에서 양 정상은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양국 청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18. 양 정상은 국민 간의 우호와 상호 이해에 있어 교육이 가진 역할을 재확인하고, 인적교류와 대학 간 공동 연구를 비롯한 고등교육 협력을 촉진하기로 합의하였다.

19. 양 정상은 한국과 페루가 풍부한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하고, 서로 다른 사회 간 상호 존중과 이해를 제고하는 데 있어 문화와 문화 산업이 가진 잠재력을 인식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양 정상은 음악, 무용, 조형예술, 문화유산 등 문화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추진하기로 합의하였다.

20. 양 정상은 양국의 관광산업 역량을 강화하여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관광을 증진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와 페루공화국 통상관광부 간 관광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가 체결된 것을 환영하였다.

21. 양 정상은 2023년 4월 18일 서명된 <대한민국 정부와 페루공화국 정부 간의 항공업무를 위한 협정>의 조속한 발효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양 정상은 동 협정이 비준된 것을 환영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발효될 것이라고 하였다.

[다자 협력]

22. 양 정상은 정의·평화·지속가능성에 입각하여 지역과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응해 나감에 있어 다자주의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상기하고, 다자주의 강화에 대한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다시 확인하였다.

23. 윤 대통령은 페루가 2024년 APEC 의장국 수임 기간 동안 중요한 성과를 거두고 2024년 11월 15~16일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축하하였다.

24.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페루의 2024년 APEC 의장국 수임 기간 동안 한국이 보내준 소중한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한국의 2025년 APEC 의장국 수임을 축하하면서 한국의 의미 있는 성과 도출을 위한 페루의 지지를 다시 확인하였다.

25. 양 정상은 APEC 회원국 및 지역의 정부 당국, 공무원, 민간, 학계가 참여하는 다양한 학술·문화·과학기술 활동을 통해 APEC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시민사회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페루 외교부가 2024년 페루의 APEC 의장국 수임 기간 중에 출범시킨 <시민을 위한 APEC> 이니셔티브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26. 양 정상은 페루와 르완다가 제안하여 2022년 3월 유엔 환경 총회에서 채택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문서 성안을 위한 결의와 관련하여 페루와 한국 간 공동의 노력을 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2024년 11월 말 한국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에서 역사적인 협약이 성안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27. 윤 대통령은 페루의 OECD 가입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다시 확인하였고,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에 대한 지지를 다시 확인하였다.

[한반도 정세]

28. 양 정상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세계 비확산 체제와 지역 및 세계 평화·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규탄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재차 촉구하였다.

29.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 달성 목표를 지지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상기 목표의 평화적 달성 방안을 지속 모색해야 함을 강조하고,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8.15 통일 독트린'을 환영하였다.

30. 양 정상은 북한에서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될 수 있는 인권 침해가 자행되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 내 인권 증진을 위해 관련 국제기구를 통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북한이 즉각적으로 인권 위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였다.

한국 대통령은 페루 대통령과 국민들이 한국 대통령과 대표단을 환대해 준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명하였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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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왜 인디애나로 갔나 [서울=뉴스핌] 서영욱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미국 첫 반도체 생산기지로 기존 반도체 클러스터인 애리조나·텍사스가 아닌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을 택한 데는 안정적인 전력·용수와 탄탄한 제조업 인프라, 퍼듀대를 중심으로 한 연구·인재 경쟁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최대 철강 생산지역이자 자동차 생산 2위 지역으로 성장하며 축적한 산업 인프라에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전문인력 양성을 한곳에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인디애나주가 약 2년에 걸친 유치전에서 대규모 인센티브와 인프라 지원을 제시하면서 최종 선택을 이끌어냈다. 28일 SK하이닉스와 미국 정부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주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생산기지 유치를 위해 약 2년에 걸쳐 공을 들였다. 미국 반도체 산업이 애리조나와 텍사스 등 기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웨스트라피엣 낙점은 이례적인 선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반도체 후발주자 인디애나…2년 유치전 끝 최종 낙점인디애나는 그동안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생산지역으로 꼽히던 곳은 아니다. 미국 반도체 생산시설은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기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인디애나는 반도체 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지만 철강과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갖춘 지역이다. SK하이닉스도 처음부터 인디애나를 투자지로 낙점한 것은 아니다. 미국 내 첨단 패키징 생산거점 구축 구상이 처음 공개된 것은 2022년 7월이다.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갖고 미국에 22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150억달러를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첨단 패키징·테스트 시설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후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여러 지역을 놓고 생산기지 입지를 검토했다. 인디애나는 치열한 유치 경쟁을 거쳐 최종 4개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남았고 약 2년에 걸친 경쟁 끝에 최종 투자지로 선정됐다. 나머지 후보 지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멍 치앙 전 퍼듀대 총장은 당시 유치 경쟁을 '2년에 걸친 토너먼트'에 비유하기도 했다. 여러 지역을 상대로 후보지를 좁혀가는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인디애나가 결국 SK하이닉스의 미국 첫 생산기지를 따낸 것이다. ◆ 첫째는 전력·용수…제조업 기반이 반도체 경쟁력으로2년에 걸친 유치전에서 인디애나가 경쟁 지역을 제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반도체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산업 인프라가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착공식에서 '왜 인디애나인가'라는 질문에 충분한 전력과 용수를 첫 번째 이유로 제시했다. 대규모 전력과 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반도체 생산시설의 특성상 입지 선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을 갖췄다는 의미다. 이 같은 인프라는 인디애나가 오랜 기간 제조업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축적됐다. 인디애나는 미국 최대 철강 생산지역이자 자동차 생산 2위 지역으로, 이번 착공식에서도 미국에서 제조업 일자리가 가장 밀집한 지역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후발주자지만 철강과 자동차 등 기존 제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축된 전력·용수와 산업 인프라가 오히려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유치하는 기반으로 작용한 셈이다. 다만 전력과 용수만으로 인디애나의 선택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른 후보지와 차별화한 결정적인 카드는 웨스트라피엣에 자리 잡은 퍼듀대였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승부 가른 퍼듀대…생산·R&D·인력양성 한곳에전력과 용수가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었다면 퍼듀대의 연구·인재 경쟁력과 인디애나주의 적극적인 지원은 다른 후보지와 차별화할 수 있었던 카드였다. 실제 SK하이닉스 공장이 들어서는 곳은 퍼듀대와 인접한 '퍼듀 리서치파크'다. 생산시설과 대학 연구시설을 가까이 두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동시에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입지다. SK하이닉스도 2024년 4월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하면서 퍼듀대가 보유한 반도체 분야 전문 연구진과 인재 공급망, 지역의 연구개발(R&D) 생태계를 웨스트라피엣을 선택한 주요 이유로 꼽았다. 퍼듀대는 이번 착공식에서 스스로를 '미국의 반도체 대학(America's semiconductor university)'이라고 표현하며 인재 경쟁력을 강조했다. 퍼듀대 측은 현재 미국에서 학사·석사·박사 엔지니어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퍼듀대 버크나노기술센터 등과 첨단 패키징과 이종집적 기술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퍼듀대와 아이비테크 커뮤니티칼리지와는 교육 프로그램과 학제간 교육과정을 마련해 현지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생산과 R&D, 인력 양성을 한 지역에서 연결하는 구조다. 미치 대니얼스 퍼듀대 총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지식을 발전시키는 것뿐 아니라 인디애나 경제의 성장과 다변화를 돕는 것도 대학의 역할"이라며 "교수진에게 연구 기회를, 졸업생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오늘날 대학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SK하이닉스의 성공을 위해 전적으로 헌신할 것"이라며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피엣에 구축하는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 2년 유치전 쐐기 박은 지원책…州·대학도 총력전 여기에 인디애나주는 세제 혜택부터 인프라와 인력 양성까지 묶은 대규모 지원책을 제시하며 유치전에 힘을 실었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번 착공식에서 충분한 전력과 용수에 이어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인디애나를 선택한 이유로 제시했다. 인디애나주는 최대 5억5470만달러의 세금 환급을 비롯해 최대 8000만달러의 조건부 성과연계 지원, 각각 최대 300만달러의 교육훈련 및 제조준비 지원, 4500만달러 규모의 인프라 개선 지원 등을 제시했다. 퍼듀대와 퍼듀연구재단도 부지 할인 등을 포함해 약 6000만달러 상당을 지원했다. 인디애나가 최종 투자지로 결정된 이후에는 미국 연방정부도 가세했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따라 최대 4억5800만달러의 직접 보조금과 최대 5억달러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마이크 브라운 인디애나 주지사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산업계와 대학, 지방·주·연방정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협력과 리더십이 필요했다"며 "이 모든 요소를 한데 모으는 것이 한 주를 다른 주와 차별화하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SK하이닉스와 퍼듀대는 미국의 기술적 미래를 위한 첫 삽을 뜨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파급효과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2026-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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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계엄 가담 1심 징역 12년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봉쇄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현태 전 육군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7-2부(재판장 오창섭)는 27일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단장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김 전 단장은 이날 실형 선고를 받으면서 법정 구속됐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2·3 비상계엄 직후 병력을 이끌고 국회로 출동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현태 전 707특임단장이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8.27 photo@newspim.com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테러작전 등을 담당하는 최정예 특수부대 707지휘관으로서 병력을 헬기에 탑승시켜 국회에 진입시킨 뒤 현장에서 봉쇄를 직접 지휘했다"며 "특히 국회의사당 유리창을 부수고 병력을 침투시켜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고 전원 스위치를 내리는 등 계엄 해제 의결을 저지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피고인은 수사기관과 법정에 이르기까지 '계엄이 정당했고 자신은 정당한 상관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고 관련자를 비난하는 등 법치주의와 사법시스템을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함께 기소된 이상현 전 특전사 제1공수특전여단장에게는 징역 10년, 김봉규 전 정보사 중앙신문단장·정성욱 전 정보사 100여단 2사업단장에게는 각 징역 7년, 김대우 전 방첩사 수사단장에게는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실형이 선고된 김현태 전 단장, 이상현 전 단장, 김대우 전 단장에 대해선 도주 및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고 법정 구속했다. 다만 박헌수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과 고동희 전 정보사 계획처장은 각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폭동에 가담할 의사나 국헌문란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들에 대한 양형 이유를 밝히며 "국가 안전보장과 국토 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저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용해야 할 군사력을 개인과 특정 세력의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이 법원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용납할 수 없는 내란 범행의 엄중한 책임을 피고인들에게 물을 책무를 국가와 사회로부터 요구받았다"며 "사건의 중대성에 상응하는 처벌을 통해 향후 다시는 내란을 도모하거나 가담하지 못하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태 전 단장과 이상현 전 단장은 계엄 선포 후 병력을 이끌고 국회로 출동해 내부 봉쇄 등 임무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김대우 전 단장은 방첩사 인력 위주로 체포조를 구성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 14명을 체포하려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동희 전 처장은 정보사 요원들을 데리고 중앙선관위 청사에 진입해 직원들의 휴대폰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김봉규·정성욱 전 단장에게는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 모임 등을 거쳐 선관위 직원 체포·구금 임무를 수행할 정보사 요원들을 편성하고 임무를 부여한 혐의가 적용됐다. 박헌수 전 본부장은 방첩사에 보낼 조사본부 수사관 100명을 편성하고 정치인 수용 시설을 파악하도록 지시하는 등 체포조 지원과 구금시설 준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다 파면되거나 전역한 뒤 민간인 신분이 되자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 요청에 따라 지난 1월 사건이 서울중앙지법으로 이송되면서 재판을 받게 됐다. 박헌수 전 본부장 사건은 별도로 공판이 진행되다가 지난 5월 나머지 피고인 6명의 사건과 병합됐다. 특검팀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김 전 단장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또 이상현 전 단장에게 징역 15년을, 김대우 전 단장·김봉규 전 단장·정성욱 전 단장에게 징역 12년을, 고동희 전 처장과 박헌수 전 본부장에게 징역 10년을 각각 구형했다. 당시 특검팀은 피고인들에 대해 "병력을 사적으로 동원해 핵심 헌법기관의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국가 질서를 파괴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이날 법정에서 나와 "(선고 결과가) 다소 아쉽기는 하다"면서도 "판결문을 검토해보고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특검팀은 27일 법정 밖으로 나와 판결문을 본 후 항소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08.27 yek105@newspim.com   yek105@newspim.com 2026-08-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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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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