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2013년 이전 유해 중 174건 대상 실시
1951년 1월 말 6.25 전쟁 참전, 2~3월 경 전사 추정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지난 2009년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는 고(故) 김영인 결사유격대원으로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일 2000년 4월 유해발굴 135번째로 확인된 유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결사유격대원으로 참전한 전사자 중 신원 확인이 된 두 번째 사례다.
고(故) 김영인 결사유격대원(사진=국방부) |
결사유격대는 6.25 전쟁 당시인 1951년 1월 4일 육군 본부가 예비병력 가운데 일부를 차출해 창설한 직할대로 '백골병단'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1951년 1월 말부터 4월 초까지 60여일 간 강원도 영월, 평창, 인제 등지의 적 후방에서 활동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김 대원은 1923년 1월 29일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서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8세에 결혼해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둔 가운데 6.25 전쟁이 발발하자 28세의 나이로 군에 입대했다.
김 대원은 1951년 1월 말 제11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같은 해 2~3월 경 설악산 일대 침투기동에서 매복한 인민군의 총격에 의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영인 대원은 지난 2009년 9월15일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일대에서 발견됐으며, 당시 무궁화 무늬 단추, 전투화 등 14점의 유품이 함께 발굴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13년 이전 유전자 검사 기법인 핵 검사(STR) 기술을 실시한 유해 중 신원확인 확률이 높은 유해 174건을 대상으로 1차 50건에 대해 23위 좌위 핵 검사를 실시해 고인의 신원확인에 성공했다.
김 대원의 아들 김해수(75세) 씨가 등록했던 DNA를 통해 최종 신원을 확인했다. 신원 확인 확률이 높은 유해 174건 중 신원이 확인된 첫 사례다.
국방부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친 후 귀환행사와 안장식을 통해 유해를 추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