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시 주석 방일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국 CCTV에 출연해 양호한 중일 관계를 강조하며, 내년 봄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3일 지지통신,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방송된 CCTV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방일에 대해 “레이와(令和) 시대 새로운 중일 관계의 시작을 알리는 국빈 방문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방일 의의를 강조했다.
인터뷰는 2일 일본에서 이루어졌으며, 아베 총리는 1일 중국의 건국 70주년을 맞아 “일본 국민을 대표해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인사했다.
이어 중일 관계에 대해서는 “양국 경제는 긴밀해지고 있음과 동시에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 도쿄올림픽에 이어 2022년에는 베이징(北京)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며 “스포츠 분야에서도 중국과 일본이 협력해 가면서 각각의 대회를 성공시키자”고 호소했다.
아베 총리는 주일 중국대사관이 지난 9월 말 도쿄에서 개최한 건국 70주년 축하 행사 때에도 영상 메시지를 보냈으며, 중국어로 “여러분, 안녕하세요(따자하오·大家好)”라고 인사하는 등 양호한 중일 관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러한 일련의 아베 총리의 메시지는 국영 미디어를 통해 중국 전역에 전해졌다.
산케이신문은 “무역전쟁으로 미국과 대립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으로서 내년 시 주석의 방일은 중요한 외교 포인트”라며 “아베 총리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과의 관계 개선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리고자 하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국 CCTV 출연 화면 [사진=지지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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