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유엔(UN) 결의에 위반하는 것으로 엄중히 항의하며 강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두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 중 하나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EEZ에 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떨어진 건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약 2년만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단과 만나 "오늘 아침 북한이 두 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 같은 탄도 미사일 발사는 UN결의에 위반하는 것으로 엄중히 항의하며 강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해 상황의 집약이나 대응을 협의하겠다"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연대해 엄중한 경계태세 하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방위 당국에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기할 것과 신속하고 적확한 정보 제공을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 확인도 철저하게 하도록 당부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 7시 10분 경 북한으로부터 두 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며 "이 중 하나는 7시 17분경 우리나라(일본) EEZ 외로, 다른 한 발은 7시 27분경 시마네(島根)현 동쪽의 EEZ 내로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의 EEZ 내에 낙하한 건 2017년 11월 29일 이후 약 2년만이다. 한 외무성 간부는 "미국과 면밀하게 정보교환을 진행하면서 발사 의도 등을 분석하고 있다"며 "북미 실무협의를 앞두고 교섭재료로 삼으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 측은 간부회의를 소집해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의 항적과 비거리 등을 분석하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오전 7시 넘어 항행경보를 냈다. 해상보안청은 선박들에 주의해서 항행을 할 것과 낙하물을 발견할 경우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해상보안청에 통보하도록 요청했다.
현재까지 일본 당국에 보고된 항공기나 선박의 피해보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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