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에 내려진 태풍 경보는 3일 오전 7시를 기해 해제됐지만 태풍 미탁으로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구조작업을 벌이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2일 오후 7시부터 3일 오전 5시까지 태풍 미탁으로 인한 부산경찰청 112 신고는 111건이 접수됐다.
2일 오후 7시38분께 강서구 신호동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배달원 A(54)씨가 갑자기 날아온 철물이 맞았다. 다행히 부상이 경미해 귀가했다.
3일 오전 9시9분께 부산 사하구 을숙도대로 755번길 65 일원 흘러 내린 토사가 집과 식당을 덮치고 있다.[사진=부산경찰청]2019.10.3. |
이날 오후 7시50분 강서구 지사동에서 도로 침수로 차라 물에 빠져 운전자가 구조됐다. 이어 오후 8시46분 사하구 다대동 한 아파트 앞 도로가 축대가 무너져 구청이 응급조치에 나섰다.
오후 9시10분에는 부산진 기동순찰대 112순찰차량에 낙뢰피해를 당해 차령내 무전기가 고장났다. 오후 10시36분 사상구 한 호텔 지상 주차장에서는 태풍으로 인해 건물 외벽 타일이 호텔 옆 주차장 천막 위로 떨어져 주차된 승용차량 5대가 파손됐다.
3일 오전 9시9분께는 부산 사하구 을숙도대로 755번길 65일원에 토사가 집, 식당, 창고 등을 덮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주택에 거주하던 가족 3명과 식당 종업원 1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포크레인, 경찰관 30명, 소방관 60명을 투입해 수색 중이다.
3일 오전 6시까지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모두 144건의 태풍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교통도 마비됐다. 도로 침수와 강풍으로 인해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등 14곳에서 차량 통제가 실시됐다.
전날 태풍으로 인해 90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던 김해공항은 3일 오전 6시부터 정상운행됐다.
한편 낙동강홍수통제소는 3일 오전 8시20분 부산 구포대교 일대 수위가 4.1m(홍수주의보 4m 기준)가 넘어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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