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액 규모 은행별 1000억~1100억원 수준 예측
“은행권 주가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 분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전날 금융감독원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중간 검사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관련 은행들이 손실배상액을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고=이베스트투자증권] |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불완전판매 문제가 제기됐고, 관련 은행들도 금감원이 제시할 분쟁조정 방향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 손실규모를 추산해볼 때 배상액은 각각 1000억~11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전날 DLF 관련 중간 검사결과를 발표하면서 DLF 설계 및 제조, 판매 등 전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이 투자자 보호 대신 자신의 이익을 중시해 리스크 관리 소홀, 내부통제 미흡,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해외금리 연계 DLF 판매잔액은 9월25일 기준 6723억원이며 예상 손실률은 52.3%, 중도환매와 만기상환분을 포함한 확정 예상 손실률은 52.6%에 달한다.
전 연구원은 “향후 추가 검사를 통해 분쟁조정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유사한 형태의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설정될 수 있다”며 “향후 고위험 파생결합상품 판매 관련 수익이 위축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은행권 주가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판매제한 등 제제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나 중저위험 주가연계신탁(ELT) 상품 등은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며 “DLF 관련 부정적인 뉴스가 이어지고 있지만 예상손실 규모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되는 국면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