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보건의료노조 광주기독병원지부의 파업이 30일 현재 33일차를 맞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총력 투쟁에 돌입했다.
광주 기독병원지부·민주노총 광주본부·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이날 광주 남구 기독병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한만큼 정당한 댓가를 받도록 병원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30일 광주기독병원 로비에서 진행된 파업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전경훈 기자] |
노조는 지난달 29일 임금체계 개선과 적정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일한 만큼 받고싶다”며 ‘지급률’ 철폐를 병원측에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공무원 기본급의 91%를 지급하도록 한 ‘지급률’이 구조적으로 임금인상을 억제하고 저임금을 고착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연차 직원들의 경우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고 있으며 사측이 이를 각종 수당으로 땜질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병원 측은 경제적 어려움만을 말하며 노조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기독병원 노사는 지난 11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을 시도했으나 결렬됐고, 지난 15일 열린 협상에서도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기독병원 파업사태 해결 촉구 거리 홍보에 나선 기독병원지부 [사진=전경훈 기자] |
노조는 지난 8차례의 본교섭과 조정회의에서 단 한 번도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은 사측의 미온적인 태도를 파업 장기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부터 24시간 농성체계를 꾸리고 광주기독병원 노동자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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