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재무부가 당장 중국 기업의 뉴욕증시 상장을 가로막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알리바바 [사진=바이두] |
미 언론들이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기업공개(IPO) 차단과 기존 종목의 상장 폐지,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들의 중국 투자 제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뒤 파문이 일자 내놓은 발언이다.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모니카 크롤리 미 재무부 대변인이 중국 기업들의 뉴욕증시 상장을 금지하는 방안을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년 이상 미국과 관세 전면전을 벌이는 미국이 시장의 우려대로 금융 전쟁에 나설 움직임이라는 소식에 금융시장이 강한 경계감을 내비치자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블룸버그와 CNBC 등 주요 외신은 미 정책자들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최근 몇 주간에 걸쳐 중국 금융 부문을 정조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월가는 단순히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을 열어 두는 한편 실제로 금융 전쟁이 촉발될 경우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달 10~11일 워싱턴D.C.에서 예정된 양국 고위급 무역 담판을 앞두고 이 같은 소식은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를 꺾어 놓았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류허 중국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가 주도하는 내달 회동 결과와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에 세간의 시선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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