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특검 관련 생각 같아…명백히 밝혀져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아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장관,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자신의 자녀들 모두에 대해 특검을 하자고 재차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아들을 둘러싼 의혹에 목소리를 높이며 부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와 관련된 아이 원정출산과 이중국적 논란을 어떻게 여론조작하는지 분명하게 봤다"며 "일부 트위터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허위사실을 올리고 나서 (포털의)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하고, 이를 일부 매체가 쓰면 더불어민주당이 논평을 낸다. 이를 다시 매체가 확대 재생산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주 '라치몬드 산후조리원'이 실검에 올라갔다"며 "관련해서 산후조리원 정보를 찾아보니 홈페이지는 없고 2000년에 설립됐다. 제가 아이를 출산한 연도는 1997년이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23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온라인 상에서는 나 원내대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라치몬드 산후조리원에서 아이를 출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아이가 참여한 클럽과 관련해 이중국적 논란을 제기했는데, 아이가 참여한 클럽은 예일대 학생이면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또 한국 국적 아이들만 참여하는 다른 클럽에도 참여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산지법에 검사로 근무할 당시 서울에 와 아이를 낳았다고 수없이 말해도 희생양을 삼아 몰아붙이고 있다. 원정출산도 아니고 이중국적도 아니다"라면서 "떳떳하다면 제가 제안한 특검을 논의하자"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장외집회에서 문 대통령과 조국 장관, 황교안 대표와 자신의 자녀들에 대해 전체 특검을 실시하자고 제안했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의 특검 주장에 대해 "아니라고 여러번 얘기했고 청문회에서도 확인된 부분이 있는데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니 정식으로 수사를 거쳐 끝내자는데 생각이 같다"면서 "지금 남아있는 방법은 특검"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길게 끌고갈 일도 아니고 비겁하게 피해서도 안 된다"며 "특검을 반드시 이뤄지도록 해 문 대통령과 조국 장관, 저와 나 원내대표의 자녀 모두 특검을 철저히 해 국민들에게 밝히자"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23 kilroy023@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국민이 원하는 국정조사도 더이상 미루지 말고 하자"며 "정의당도 데스노트 운운하더니 이제 와 국민 분노가 무서운 척, 송구한 척 하지 말고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에 적극 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중 진행된 검찰의 조국 장관 자택 압수수색과 관련해 황교안 대표는 "검찰이 원칙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 사건의 수사와 이와 관련된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이 어떨지 상상해보고 있다"면서 "왠지 조국 전 민정수석이 기소돼도 문재인 대통령이 끝까지 파면하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스펙 품앗이 논란이 된) 장 교수의 아들과 조국 딸의 서울대학교 인턴 증명서가 조 장관 집 PC 하드디스크에서 나온다고 한다"며 "이정도로 범죄사실이 많고 부부가 주도적으로 함께 한 것과 홀로 한 것들이 뒤섞여 있으면 죄질 불량으로 둘 다 구속하게 된다"며 조국 장관이 구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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