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에볼라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나왔지만, 탄자니아 당국이 관련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BBC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WHO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WHO는 지난 10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에볼라 의심 환자가 나온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우간다에 방문한 적 있으며, 지난 8월 에볼라 감염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8일 사망했다.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은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이 외에도 탄자니아에서 두 명의 에볼라 감염 의심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비공식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WHO는 "여러 차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WHO는 탄자니아 당국으로부터 에볼라 감염 의심 사례와 관련해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탄자니아 당국의 공식 정보 제한은 이번 사태가 야기하는 위험을 정확히 평가하는 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탄자니아 정부는 지난 14일 에볼라 확진 혹은 감염 의심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에볼라 감염 사례가 공식적으로 확인되면 이는 탄자니아 최초의 에볼라 발병 사례가 된다. 관광 산업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인 만큼 탄자니아에서 에볼라 발병이 확인될 경우 관광객 감소 등의 타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탄자니아의 이웃 국가인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지난해 8월 시작된 에볼라 유행으로 현재까지 2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우간다에서도 4명이 에볼라 진단을 받고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콩고공화국에서 에볼라 백신 접종받는 남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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