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 "함박도에서 北 무장 시 큰 위협될 수도"

기사입력 : 2019년09월20일 10:09

최종수정 : 2019년09월20일 15:37

"北, 현재 함박도 무장 안해…감시소 정도는 문제 없어"
"함박도 문제, 향후 남북 협상 통해 잘 해결하면 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최근 논란이 된 함박도와 관련해 "이 곳에서 북한이 무장을 할 경우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2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함박도에 있는 북한군 기지에 방사포 등이 배치되면 큰 위협이 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고 "현재는 북한이 함박도에 감시초소를 설치했고 이는 안보에 큰 지장이 없지만 무기를 들여 올 경우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사진=뉴스핌 DB]

브룩스 전 살여관은 "만약 북한군이 함박도를 무장화한다면 안보에 큰 문제가 된다"며 "포병 무기체계 뿐 아니라 대함 무기를 배치할 경우도 큰 문제가 된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현재 함박도를 무장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솔직히 함박도에 감시 초소를 배치하는 정도는 큰 손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특히 "(북한의 함박도 감시소 설치가) 9·19 남북 군사합의의 정신에도 큰 문제가 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워싱턴에서 어떻게 볼지는 모르겠으나 내 개인 견해로는 중대한 문제는 아니고, 향후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9·19 합의 당시 함박도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함박도 감시초소는 남북군사합의 당시 감시초소 철수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당시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배치한 특정 감시 초소들과 공동경비구역 내 감시 초소에 대해에서만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2018년 9월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임석한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문에 서명한 후 취재진을 향해 들어보이고 있다.

◆ "9·19 이후 남·북 신뢰 구축되고 평화에 다가갔다"
     "北 대화 중단으로 9·19 이행도 답보…미·북 대화 재개되면 해결될 것"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9·19 합의 체결 이후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와 아쉬운 점 등도 언급했다.

그는 "(9·19 합의는) 군 당국이 처음으로 공동 노력을 통해 분쟁에서 멀어지고 평화에 다가갔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가진다"며 "모든 당사자들이 원할 정도의 진전을 이루진 못했지만, 이전 상황을 크게 바꿀 정도의 거리까지는 나아갔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9·19 합의 이후) 지난 1년 간 남·북 간 상호 신뢰가 구축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9·19 합의 이후 1년 간 일부 미흡한 부분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미흡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남·북과 유엔사 3자가 모두 신의를 갖고 접근했지만, 불행히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은 모든 대화를 멈췄고 현재로서는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고 답했다.

또 "대표적으로 화살머리고지에서의 남북 공동 유해발굴이 중단됐다"며 "나는 화살머리고지 중앙으로 남북 양측이 길목을 내는 합의를 적극 지지했지만, 북한의 불참으로 현재 한국 측만 참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신뢰를 갖고 합의를 준수하면서 물러서지 않았지만 북한은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있다"며 "향후 남북 협상이 재개된다면 한국이 도덕적 우위를 확보한 채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하지만 미·북 대화 등이 재개된다면 이행 영역에서도 진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을 의심할 만한 경험과 이유가 충분하지만,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고 북한의 행동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날 9·19 합의가 대비태세 약화에 영향을 줬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북한의 기습 공격 등에 대처하는 우리의 방어 능력을 크게 떨어뜨리지 않았고, 공격 작전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어 "물론 매일 하는 훈련과 장소에는 일정 영향을 줬다"며 "가령 그동안 미군의 공대지 폭격 훈련은 DMZ 철원 부근에서 실시했지만, 비행금지 구역이 확대됨에 따라 장소를 옮길 수 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하지만 한국 공군의 협조로 이남의 다른 지역에서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따라서 훈련 장소는 바뀌었지만 대비태세는 그대로 유지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보 수집면에서도 영향은 미미하다"며 "일각에서 감시 초소 철수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이는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전자 감지체계와 기타 수단으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