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몽타주와 용의자 동일인물인지 관심 증폭
SNS 통해 몽타주와 비교하는 얼굴사진 공개 '위험'
[화성=뉴스핌] 정은아 기자 = 경기 화성 연쇄살인사건 진범으로 특정할 용의자가 사건 당시 몽타주의 인물인지, 얼굴이 공개될 것인지에 시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사건 당시 경찰은 용의자가 24세부터 27세 가량의 나이로 165∼170cm 상당의 키와 스포츠형 머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몽타주 [캡쳐=정은아 기자] |
이와 함께 몽타주를 공개하면서 코가 우뚝하고 눈매가 날카롭고 얼굴이 갸름하고 보통 체격이며 평소 구부정한 모습이라고 특정했다.
1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를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이모 씨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부산에서 복역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인 10차 사건이 일어난 뒤인 1994년 1월 충북 청주시 자신의 집으로 놀러 온 처제(당시 20세)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성폭행하고 살해하고 시신을 집에서 약 1km 떨어진 창고에 은폐한 혐의로 1, 2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시민들은 "그렇게 많은 사람을 살해하고 또 다른 죄를 저질렀는데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나요? 그런 흉악범을 당장 공개하고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사형을 처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얼굴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SNS를 통해 일부 시민들이 몽타쥬와 비슷한 사진들을 비교하며 특정인물의 이름까지 거론되는 위험한 상황도 전개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남부청 2부장) 주관으로 본관 2층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으로 사건 진범으로 특정할 용의자와 몽타쥬의 인물이 동일인인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딸의 집에 다녀오던 70대 여성이 살해된 사건부터 1991년 4월 60대 여성이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된 사건까지 모두 10차례 발생했으며 총 180만명의 경찰이 동원되고 3000여 명의 용의자가 조사를 받았음에도 8차 사건을 제외하고는 어떤 사건의 범인도 잡히지 않아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있다.
jea06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