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라인 간 이견에 대한 우려, 의욕 앞서 여유 없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갈등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논란에 대해 뒤늦게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김 차장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외교안보라인 간의 이견에 대한 우려들이 있는데 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소용돌이 치는 국제정세에서 최선의 정책을 수립하려고 의욕이 앞서다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2019.08.04 kilroy023@newspim.com |
김 차장은 "앞으로 제 자신을 더욱 낮추며 열심히 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김 차장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당시 강 장관과 영어로 설전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외교가에 따르면 지난 4월 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당시, 김 차장은 외교부가 작성한 문건의 수준을 지적하며 외교부 직원들에게 언성을 높였다. 이에 강 장관이 "우리 직원들에게 소리치지 말라"고 하면서 두 사람의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서는 이후 강 장관과 김 차장 간에 감정의 골이 깊다는 우려가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김 차장이 외교부 업무에 개입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갈등이 커졌다는 말도 적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에서는 "외교부와 안보실 간에 충돌이나 갈등이 심하지 않다"며 "저희도 기사를 보면서 너무 확대해석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해명, 확대 해석을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을 하다보면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언론)보도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대단히 의견이 달라 같이 일할 수 없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도 외교부와 안보실 사이에는 협의와 논의들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외교부는 안보실 없이, 안보실은 외교부 없이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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