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교섭단체 대표연설 출석 놓고 여야 이견
이인영 "연설만 미뤄진 것, 다른 일정 미뤄지지 않아"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20대 정기국회가 시작부터 파행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두 차례 만나 9월 정기국회 일정을 재논의 했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참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는 결국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연기하고 추후 정기국회 일정을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9.09.16 leehs@newspim.com |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피의자로 돼 있는 조국 전 민정수석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오는 것이 맞는지 이견이 있어 정기국회 이번주 일정을 일단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국무위원 출석 안건이 합의를 보지 못해 불가피하게 대표 연설을 미루게 됐다”라며 “교섭단체 대표연설만 미루고 그 다음 일정은 20일 전까지 다시 만나 재논의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파행을 맞이해 매우 유감스럽다”라며 “작은 파행이 정기국회 전체에 큰 파행이 되지 않도록 또 정쟁이 아니라 민생을 돌볼 수 있는 20대 마지막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대정부질의나 국정감사, 시정연설 등 모든 정기국회 과정이 파행된 것은 아니다”라며 “교섭단체 대표연설만으로 한정된 상황이라 다시 만나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2일 문희상 국회 의장과 만나 정기국회 일정을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여야는 17일부터 3일간 교섭단체 연설을 실시하고 23일 정치, 24일 외교·통일·안보, 25일 경제, 26일 사회·문화 순으로 대정부질의를, 국정감사를 이달 30일부터 10월 19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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