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연말 적절한 시점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코멘트는 앞서 9일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문에서 "미국과 이달 하순에 실무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정책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초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직에서 경질한 뒤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볼턴 경질로 미국의 북한 비핵화 목표가 수월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후임으로 거론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국가안보보좌직을 겸하라고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볼턴 후임에 15명 정도의 후보가 있으며, 다음 주 중에 후임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외신들은 워싱턴 고위 당국자를 인용, 폼페이오 장관의 국가안보보좌관 겸직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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