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방북 결과 듣고 ‘中 건설적 역할’ 당부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는 12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한다고 외교부가 11일 밝혔다.
올해 5월 취임한 뤄 부부장은 아시아·조약법률·국경 및 해양·영사업무를 담당하며 지난 2~4일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북한 방문 일정을 수행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8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8.21 dlsgur9757@newspim.com |
이 본부장은 뤄 본부장으로부터 방북 결과를 전달받고 이르면 이달 하순 개최가 예상되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할 가능성이 높다.
이 본부장은 앞서 지난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과 만나 방북 결과를 전달 받았다. 당시 양측은 “북미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가 긴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 본부장은 ‘9월 하순 북미 실무협상 용의가 있다’는 최선의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가 나온 직후인 지난 10일 오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전화통화를 갖고 가까운 시일 내 만나기로 했다.
그는 중국 방문 이후 미국으로 이동해 비건 대표와 만나 한미 간 의견 조율은 물론 그동안 청취한 중국, 러시아의 북한 문제 관련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지난달 방한 직후 중국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측 사정으로 취소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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