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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턴족·혼캉스·추캉스…명절에도 호텔이 대세

기사입력 : 2019년09월13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9월13일 09:00

추캉스(추석+호캉스) 즐기려는 소비자 증가세
짧은 연휴·한일 갈등… 호텔 예약률 최대 50% ↑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추석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올해는 해외 여행을 가기에 짧은 4일 연휴인 데다, 한일 갈등으로 가까운 일본도 갈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때문에 '호캉스(호텔+바캉스)'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급증했다.

특히 올 추석에는 자녀들이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모시고 호캉스를 즐기려는 'J턴족'이 늘면서 호텔들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사진=신라호텔]

1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은 지난 5일 기준으로 올해 추석 연휴 투숙률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신라호텔의 대표적인 명절 패키지 상품인 '홀리데이 와이너리'의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증가했다. 제주신라호텔도 올해 추석 연휴의 예약률이 전년 대비 10%포인트 늘었다.

신라호텔의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자 수도 전년 대비 30%가량 신장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 중인 서울 중구 소재 더플라자의 '럭키백' 패키지의 예약률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늘었다. 서울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추석 패키지 '풀 문 겟어웨이'도 작년보다 예약률이 25%가량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J턴족'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의 추석 연휴 예약 추이를 살펴본 결과, 자녀가 본인 이름으로 부모님 객실까지 함께 예약한 비율은 지난해 대비 최대 20% 증가했다.

천안·제주 신라스테이는 같은 기간 10~15% 증가했으며, 울산 신라스테이는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제주 신라호텔은 지난 8일까지 접수된 추석 기간 예약 건 중 J턴족 비중은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홀리데이 와이너리'가 열리는 서울 신라호텔 대연회장[사진=신라호텔]

신라호텔 관계자는 J턴족 수요 증가와 관련해 "과거에는 명절 때 귀성 후 집으로 돌아오는 경유지에서 남은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올해는 귀성 후 자녀가 부모와 함께 근교로 여행을 떠나는 가족이 늘면서 J턴족의 호텔 예약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호텔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계에서도 '추캉스'(추석+바캉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제주신라호텔은 조부모와 부모, 자녀까지 3대 여행을 위한 ‘해피 쓰리 제너레이션(Happy 3 Generation)’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패키지에는 어르신들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온돌 객실 '테라스 룸'이 2개 포함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테라스 룸' 중 일부 객실은 객실 창 밖으로 정원과 바로 이어져 있어 아이들도 층간 소음 걱정 없이 내 집 앞 마당처럼 편하게 뛰어 놀 수 있다.

그랜드하얏트 서울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12~15일) 이용 가능한 '그랜드 캠핑 추석' 패키지를 선보였다. 그랜드하얏트 서울은 남산자락에 위치해 있어 온 가족이 자연을 즐기면서 밝은 보름달을 볼 수 있다는 게 이점이다.

롯데호텔 서울은 호텔에서 나홀로 휴식을 취하고 싶어하는 '혼캉스족'(1인 호캉스족), '혼텔족'(1인 투숙객)을 위해 혼캉스 전용 패키지 ‘펀 앤 레이지(Fun & Lazy)’ 패키지를 오는 출시했다.

해당 패키지는 메인 타워(Main Tower) 슈페리어 룸 1박, 인룸 조식 1인, VR 기기 1대 대여하는 등 1인 맞춤형 혜택으로 구성됐다.

롯데호텔 서울 마케팅 관계자는 "1인 전용 패키지를 문의하는 고객이 늘어 이번 패키지를 출시했다"며, "혼캉스 문화가 확산되면서 객실 안에서 휴식과 엔터테인먼트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상품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 서울이 선보인 '펀 앤 레이지 패키지'에 포함된 'VR 기기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모습 [사진=롯데호텔]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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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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