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즈, 지난 6일 압구정 강남점 문 열고 영업 시작
"한국 호텔 시장 연 4~5% 성장 고려해 한국 진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글로벌 호텔 그룹 하얏트의 럭셔리 호텔 브랜드 '안다즈'(Andaz)가 한국에 첫 상륙했다.
안다즈 서울 강남점의 후안 메르카단테 총지배인은 9일 서울 압구정동 안다즈 강남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재 한국 호텔 시장은 연간 4~5%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에 진출하게 됐다.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도시 강남에 안다즈를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안다즈 서울 강남점 외관[사진=안다즈] |
이어 그는 "럭셔리 호텔은 단순히 샹들리에 등이 있는 호사스러운 호텔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손님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럭셔리 호텔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기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안다즈는 힌디어로 '개인적인 스타일'을 뜻하는데, 전통적인 특급 호텔 서비스를 벗어나 손님과 직원 모두의 개성을 존중한다는 경영 철학을 담고 있다.
안다즈 서울 강남점은 지난 6일에 문을 열고 손님을 맞고 있다. 안다즈는 하얏트의 럭셔리 호텔 브랜드로, 강남점은 전 세계에서 21번째, 아시아지역에선 4번째로 한국에 들어서는 것이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선보이는 안다즈는 한국의 전통적인 미학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룬 241개의 객실을 비롯해 라운지, 다이닝 레스토랑,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등 시설을 갖췄다.
9일 서울 압구정동 안다즈 강남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인영 안다즈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차장이 안다즈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남라다 기자] |
안다즈 강남점은 다른 5성급 호텔들과의 차별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안다즈 관계자는 "안다즈 강남점과 같은 사이즈의 럭셔리 호텔은 사실상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5성급 호텔들이 저희의 경쟁사라고 할 수 있다"며, "5성급 호텔들은 똑같은 시설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안다즈는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부티크 호텔 등과 차별화 된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객실은 한국의 전통 문양인 조각보에서 영감을 얻어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디자인됐다. 또 객실마다 KT의 통신 기술을 적용한 '기가지니'를 비롯해 자동 조명 점등, 커튼 개방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호텔 최고층인 17층에는 '강남 펜트하우스'와 '스카이 테라스 스위트' 등 2개의 스위트룸이 자리해 있다. 강남 펜트하우스의 가격대는 10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안다즈 측은 우선 향후 수요를 보고 가격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안다즈 호텔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강남 펜트하우스'는 163㎡(50평) 규모로, 5~6명의 인원이 수용 가능하다. 스카이 테라스 스위트룸은 800만원가량으로 가격대가 형성됐으며, 규모는 106㎡(약 40평)로 안다즈 호텔에서 두번째로 크다.
이 스위트룸은 25개로 테라스 가든 공간과, 바·주방·다이닝 공간·TV룸 등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꾸몄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두 개의 방을 연결해 같이, 혹은 독립성이 보장되는 커넥팅룸(connecting room)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국내 패션·뷰티 중심지이자 고급 백화점과 식당이 밀집한 압구정동에 있어 한국의 고급문화를 한번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안다즈 측은 설명했다. 또한 호텔이 압구정역 3번 출구와 직접 연결돼 청담동과 가로수길, 강남역 등으로의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강남 곳곳의 미식골목을 콘셉트로 한 색다른 5개의 다이닝 공간인 '조각보'(JOGAKBO), 지하 2층의 맞춤형 이벤트 공간인 '비욘드 더 글래스'(Beyond the Glass) 등도 마련됐다.
안다즈 강남점 내 실내 수영장[사진=남라다 기자] |
nrd8120@newspim.com